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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09/01  창원일보
[우외호 칼럼]
리더의 자질

논설위원
리더로서의 유방의 매력을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첫째로 부하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던 인물이다. 유방은 일방적으로 지시나 명령을 내리는 일은 거의 없고 문제점이나 곤란한 일이 있을 때에는 부하의 의견을 잘 들어보고 최선의 의견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선택해 결단을 내린다.


둘째는 전공에 대한 보수를 아끼지 않는다.


보수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은 자기 자신이 물욕이 없을 때 가능한 것인데 유방은 전리품을 자신이 하나도 소유하지 않고 전공이 있는 부하에게는 적절한 포상을 한다는 뜻이다.


기업의 경우 이익이 오르면 그만큼을 보너스의 형태로 종업원에게 환원함으로써 동기유발의 기회로 삼는다는 이치와 같다. 인간의 심성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듯이 리더십의 원리도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이다.


유방의 가장 큰 장점이 부하에게 귀를 기울이는 성품이라고 했는데 현대 미국의 행동과학자 피고스 교수는 "리더십은 듣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주장하면서 리더가 해야 할 역할을 이렇게 풀이하고 있다.


듣는다. 교육한다. 원조한다. 대화하고 토의한다. 평가한다. 반응을 보이며 책임을 진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 중 첫째는 듣는다는 것이다. 리더십은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며 리더는 무엇보다 구성원의 의견과 희망을 수렴하고 참고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것은 카네기의 말이다. 첫째는 진지한 태도로 듣는다. 둘째로 제한된 사람에게만 듣는 것이 아니라 되도록 다양하게 많은 의견을 듣는다. 셋째는 들은 내용을 종합적으로 평가분석해서 건전한 결단을 내린다. 이상의 세 가지 원칙이 따르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의견을 들었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


경청은 널리 많이 듣는다는 말이고 편신은 일방적으로 좁게 듣고 그것만을 편애해 믿는 것을 말한다. 대한민국의 정부가 수립된 후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을 만한 완벽한 리더십을 발휘했던 명군이 아직 없었다는 것은 한국 리더십의 불운이다.


조직의 대소를 막론하고 리더십이 그 조직의 사활을 결정 짓는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어떤 학자는 리더가 그 조직의 운명을 99퍼센트 결정짓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다 같은 조선 수군인데도 이순신 장군이 지휘하는 조선수군은 백전백승이었고 원균이 지휘하는 조선수군은 백전백패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리더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리더십이란 한 마디로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어떻게 체득할 수 있는 것인가. 리더십이란 한 마디로 사람을 움직이는 기술이다.


사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공포나 강제적인 힘에 의해 타율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방법도 있으나 최상의 리더십은 물론 스스로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방법이다.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방법도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제물이나 지위나 명예를 주어서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킴으로써 움직이게 하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개인의 욕구보다는 리더의 인격에 감화되게 해 움직이게 하는 방법도 있다. 최상 중에도 최상의 리더십은 바로 리더의 인격에 매료돼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리더십은 훌륭한 인격자만이 발휘할 수 있는 것이며 따라서 리더십은 인격의 산물이라고 한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조직이든 간에 리더에게 요구되는 것은 구성원보다 자질이 뛰어나야 한다는 사실이다. 지식과 능력, 그리고 인격적으로 모두 우월하다면 더없이 훌륭한 리더이지만 그러나 이러한 리더는 좀처럼 드물다. 그러므로 리더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자질은 인격적인 성숙성이라는 것이다. 지식이나 능력은 남으로부터 빌릴 수가 있지만 인격만은 빌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유방이나 카네기는 스스로 갖지 못한 전문지식과 재능을 휘하측근으로부터 빌릴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상대를 매료할 수 있는 훌륭한 인격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매력적인 인간성은 사람을 가까이 오게 한다. 그러나 인격이란 리더에게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요구된다.


리더는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춰야 한다. 이 자질은 선천적일 수도 있지만 후천적으로도 학습을 통해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다. 리더십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기 때문에 사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마음을 알아야 하고 그 마음을 장악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이다. 리더십의 원칙이나 리더의 자질은 세계 공통적인 것으로 잘못 이해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마다 의식구조상의 차이가 있으며 같은 동양인이라 할지라도 일본인과 한국인의 의식구조가 같을 수가 없고 중국인과 한국인의 생각과 마음이 같을 수도 없는 것이다.


선진국의 우수한 경영자라고 해서 한국의 기업에서 탁월한 리더십이나 경영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 왜냐하면 각기 국민성이 다르고 문화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국민성이나 민족성을 한 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한국인은 한국인 고유의 성격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타국인은 한국인과 다른 특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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