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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11/03  차환식ㆍ백진국 기자
전국 첫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오픈
김해 4개 산단 300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대상 서비스
김경수 경남지사 "노사민정 협력 모델…도내 확대할 것"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개소식이 지난 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에서 열린 가운데 김경수 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전국 처음으로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가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본지 10월 25일자 2면 보도>
 

경남도와 김해시가 운영하는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개소식이 지난 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수 경남지사, 허성곤 김해시장을 비롯한 `세탁소 시범설치 협약` 당사자인 경남경총, 양대 노총, 김해상공회의소와 산업단지 입주기업체 대표자 및 노동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 공동세탁소 개소 배경
 

중소사업장 노동자들을 위해 지자체에서 세탁소를 설치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에는 작업복세탁소가 있지만 대부분 중소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작업복을 본인이 세탁한다.
 

특히 전국에서도 소기업이 많기로 손꼽히는 김해시의 경우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에는 혼자 사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아 세탁기를 장만할 만큼 여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고가의 세탁소를 이용하려고 해도 유해물질이나 기름ㆍ분진이 묻었다고 받아주지 않는 경우도 많아 그간 중소기업 노동자들은 상당한 소외감을 느껴왔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3월 노사민정 간담회를 열고 설치의 타당성, 기관간의 역할분담, 대상지역 선정 등 논의를 시작했다.
 

4월 말에는 도, 김해시, 한국노총ㆍ민주노총, 경남경총, 김해상공회의소 등 6개 기관ㆍ단체가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시범설치사업 민관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후 6개월간 수요조사, 입지선정, 운영기관 선정, 운영인력 교육, 장비구매 입찰, 설치공사 및 2주간의 시범운영 기간까지 거쳐 뜻깊은 개소식을 갖게 됐다.
 

◆ 각 기관 협업의 성과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개소가 뜻깊은 또 다른 이유는 여러 관계기관들의 협업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다.
 

도와 김해시가 세탁소 설치비와 운영비 3억 9,000만원을 부담한 것 외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차별없이 지원해달라`는 뜻을 담아 조합원들이 모은 사회연대기금으로 세탁물 수거ㆍ배달을 위한 1톤 탑차를 기증했다.
 

김해상공회의소는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이용 홍보를 실시하는 한편 책상과 냉장고 등 세탁소에 필요한 비품을 지원했다.
 

경남경총과 한국노총 역시 회원사의 이용 참여를 유도하며 세탁소 운영 지원을 약속했다.
 

국비 등으로 운영되는 `김해지역자활센터`가 세탁소 운영을 맡음으로써 `500원`이라는 초저가 세탁비로 운영이 가능해졌다.
 또한 자활센터는 세탁소 운영을 통해 저소득층 주민 7명에게 자활능력 향상과 자립기반 조성에 도움을 주는 양질의 일자리도 제공하게 된다.
 

◆ 세탁소 이용방법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는 김해시 4개 산업단지(골든루트일반산단, 테크노밸리일반산단, 덕암일반산단, 내삼농공단지)에 소재한 300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한 벌에 500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수거-세탁-배달` 서비스 일체를 제공한다.
 

업체별 방문 횟수 등은 수량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 또한 정기이용, 1회이용, 당일결제, 월말정산 등 다양한 결제 및 정산방법으로 이용 가능하다.
 

허성곤 시장은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는 단순한 복지차원이 아니라 노동자들에게 꼭 필요한 생활SOC로 보아야 한다"면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세세한 부분부터 하나하나 실현해서 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골든루트산단에 있는 ㈜네오텍 조성제 상무는 "작업복을 일반 세탁소에 가져가면 잘 안 받아주는데 저렴한 비용으로 수거하고 배달까지 해준다고 하니 다들 매우 반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 지사는 "민관이 같이 협력해 추진했다. 특히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 이런 노동자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는데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사례라 그 자체로 매우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창원, 진주 등 노동자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계속 확대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차환식ㆍ백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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