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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두산. NC가 5-4로 앞선 9회말 NC 원종현이 투구하고 있다. |
파죽의 7연승을 달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뒤에는 마무리투수 원종현의 특급 세이브가 있었다.
NC는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두산을 5-4로 제압했다.
NC는 막판 두산 베어스에 1점 차로 쫓기며 역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원종현이 두산의 추격을 뿌리친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1회 초에만 3점을 뽑아낸 NC는 2회 초까지 4-0으로 앞서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7회 초에는 권희동의 적시타로 1점 달아나면서 5-0으로 앞섰다.
그런데 NC 불펜이 흔들리면서 두산 타선이 깨어났다.
박진우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강윤구와 배재환, 임정호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강윤구와 배재환이 7ㆍ8회 말에 각각 2점을 내주면서 1점 차가 됐다.
임정호도 불을 끄지 못해 8회 말 2사 1, 2루를 남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NC는 마무리 원종현을 조기 투입했다.
원종현은 김재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9회 말에도 등판한 원종현은 2사 1루에서 박건우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원종현의 천금과 같은 세이브 덕분에 NC는 7연승에 성공하고 선두를 유지했다.
경기 후 원종현은 "오늘 감독님께서 최대한 안 쓴다고 하셨는데, 빨리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준비를 빨리했다"며 8회에 조기 투입된 상황에서도 견고한 투구를 펼친 비결을 설명했다.
실점 위기에서 삼진을 잡아낸 비결을 묻자 그는 "최근에 몸쪽 투심 패스트볼이 잘 들어갔는데, 자신 있게 던졌다"고 말했다.
팀이 12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원종현은 벌써 7경기에 등판해 1승 5세이브를 거뒀다. 피로 누적 우려가 나올 법도 하다.
그러나 원종현은 "3연투 뒤 하루 쉬었을 때는 피로가 남은 느낌이 있었는데, 다시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회복된 느낌이 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로 마무리 2년 차를 맞는 원종현은 "지난해에는 마무리라는 생각을 못 하고 시작했는데, 올해는 초반부터 잘 되고 있다. 마무리로서 잘하려고 멘털 트레이닝을 하기도 해서 좋아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원종현의 세이브로 시즌 2번째 승리를 따낸 선발투수 마이크 라이트는 1회 초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뽑는 동안 약 30분을 기다리느라 다소 몸이 식었던 것 같다면서도 "두산 타자들이 잘 치고 강팀인 것을 알기 때문에 오늘 승리가 그 어느 때보다 값지다"고 기뻐했다.
/김광수 기자 연합뉴스
http://www.changwonilbo.com/news/229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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