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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7/13  창원일보
[권우상 칼럼]
목표 없는 인생은 쓸모 없게 된다

명리학자/역사소설가
  사람은 인생에 목표가 없으면 표류하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목표가 없으면 인생이란 수 많은 사건에 반응하는 것으로 인생이 끝나 버리기 때문이다. 그 인생은 뒤를돌아 보아도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 목표는 이 인생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일상의 질서를 세우는 근본 지침이다.
 

인생을 정말로 충실하게, 탄탄하게 하는 것은 장기적이면서 근원적인 목표이다. 행복이란 그 목표를 추구하며 달성해 가는 것이다. 세상에 불행한 사람이 많은 가장 큰 이유는 어른이 되고서도 목표를 찾지 못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목표가 명확해지면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론도 저절로 구체화 된다. 요컨대 쓸데 없는 곳에 노력을 줄일 수 있다. 쓸데 없는 노력을 줄이면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올린다. 그래서 공부하는 방법론에 신뢰가 필요하다. 자신이 하는 일의 효과를 알지 못하면 노력을 계속하기 힘들다. 반대로 공부하는 방법론에 신뢰가 있으면 언젠가는 노력에 상응하는 보답을 받는 다는 것을 믿고 노력하는 것이 인간이고 또한 학생이다. 공부를 하다보면 외워야 할 것이 있다. 외운다는 것은 뇌속에서 먼저 단기 기억으로 보존된다. 단기 기억은 그대로 두면 지워져 버린다. 외운 내용을 뇌에 제대로 장착시키기 위해서는 단기 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변환한 뒤에 보존해야 한다. 단기기억은 깨어있는 동안은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점점 징기 기억으로 바뀐다. 그래서 암기는 취침 직전에 하는 게 좋다. 15분마다 암기할 과목을 바꾸면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공부란 합리성과 효율성이 중요하다. 몸의 메커니즘을 모두 활용한 과학적인 트레이닝이다.
 

우선 식사와 수면을 제대로 취해서 뇌를 지치지 않게 해야 한다. 그 다음에 뇌가 효율성 있게 흡수할 수 있는 스케줄을 짜야한다. 이걸 잘못 지키면 아무리 거머리처럼 책상에 달라 붙어서 죽자사자 공부해 봐야 말짱 도루묵이다.
 

특히 수학은 게임(놀이)이다. 게임은 방법을 알아야 한다. 방법은 정복하는 것이다. 수학은 논리적으로 풀면 못한다. 계산과 공식을 몸으로 반복 외워야 한다. 게임은 잘해도 공부는 못하는 학생은 수학은 게임이란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도쿄대학, 와세다대학 등이, 한국에서는 카이스트, 서울대학 등이 명문대학으로 손꼽힌다. 그런데 명문대학이라고 해서 천재나 수재만 모인 집단은 아니다. 모든 생물들이 그렇지만 우수한 것들로만 이루어진 집단은 어디에도 없다. 이것이 `일벌의 이론`이란 것인데 이렇다. 각기 다른 벌집에서 일을 잘 하고 매우 부지런한 일벌 100마리를 모은다. 그러면 100마리 모두 열심히 일을 할까? 그렇지 않다. 모으기 전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일하는 건 25마리 정도이며 50마리는 그럭저럭 하고 나머지 25마리는 완전히 게을러져 원래 가지고 있는 부지런한 일벌의 성질을 잃어 버린다.
 

인간의 집단에도 이런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일벌의 이론`이다. 이걸 바탕으로 생각하면 명문대학이라고 해도 우수한 수재들만 모이는 것은 아니다. 2004년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명문 도쿄대학의 모집 인원은 약 3,200명이다. 이 중에서 상위 10위 안에 드는 명문 고등학교에서 간 학생 수는 약 700명이고 나머지는 2,500명, 약 80%는 그 이하의 학교 끼리 싸우는 것이다. 상위 10위 안에 드는 명문 고등학교의 한 학년수는 약 2,200명, 700명 합격자 중 재학생은 480명 즉 명문 고등학교에서도 재학생이 합격하는 것은 전체의 1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인생도 그렇듯이 반드시 목표를 정해 놓고 노력해야 한다. 목표가 없으면 타켓을 뚫어내겠다는 의욕이 발산하지 않으며 그럭저럭 적당히 하게 된다. 장거리 빙상 스피트 경기를 한번 보자.
 

선수의 기록만 알려고 한다면 혼자 독주해도 기록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왜 두 선수가 함께 나란히 뛰도록 할까? 그것은 두 선수가 서로 경쟁을 함으로서 상대 선수보다 더 빨리 뛰도록 의욕을 부추기게 하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인생도 목표를 설정해 놓고 그 목표를 향해 피눈물 나는 열정을 쏟아 부어야 한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하는 노래의 가사처럼 목표 없이 놀면서 그럭저럭 살다가 오늘날 노인의 빈곤층을 만든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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