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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육교사가 아동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밀양의 한 어린이집. |
밀양의 한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S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아동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피해원아 부모인 A 씨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들 B(7) 군이 보육교사 K 씨로 부터 상습적으로 학대를 당했으며 병원치료까지 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밀양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 아동학대 의혹` 관련, 피해아동 보호자 A 씨가 지역 맘 카페에 `어린이집 측이 사건을 은폐ㆍ왜곡시키려 한다`는 글을 올려 파장이 예상된다.
A 씨는 지난 10일 지역 맘 카페 수다방에 "아이가 조계종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폭행과 학대를 당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A 씨는 "보육교사가 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당기는 등 신체일부를 반복적으로 폭행했다", "아이가 등원하면 아동들과 함께 학습에 참여시키지 않고 혼자 오후 2~3시경까지 CCTV가 없는 사각지대에서 강제로 잠자게 하는 등 학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A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보육교사나 원장이 동료 아동들이 수업하거나 간식, 점심을 먹을 때 내 아이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무관심 속에 잠을 자거나 누워 있어야 했다. 왜 이런 나쁜 행동으로 아이를 괴롭혔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또 "보육교사는 `아이가 피곤해 해서 잠재웠다. CCTV를 보니 그 부분은 잘못됐다`, 원장도 `그 부분은 잘못됐다`고 말하면서 제대로 된 사과보다는 `아무 잘못이 없다`, `CCTV 증거가 없다`, `부모가 오히려 보육교사를 폭행했다`는 소문을 외부에 퍼뜨리며 사건을 은폐 왜곡시키는데 급급하고 있다며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런 소문에 원아 보호자 A 씨는 본보에 "지난 8일 진상규명을 위해 어린이집에서 보호자들이 모였을 때 피해아동 보호자가 격분해 보육교사에게 폭언을 하면서 머리채를 잡아 당기는 등 순간 폭행한 것을 두고 원인이 된 `아동학대는 말하지 않고` 보호자가 아동 말만 믿고 어린이집에 난입해 아무 잘못 없는 보육교사를 폭행해 교사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는데 보육교사는 그날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폭행을 당하지 않았다", 또 "원에서 공지 했던 사과문이 삭제됐다", "원장이 아동 전체 보호자가 아닌 일부에게 전화를 걸어 CCTV를 봐도 증거가 없다. 별일 아니다. 아동보호기관에서 전화가 오면 이야기 좀 잘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는데 이런 어린이집의 언행은 아동학대 사건을 은폐 왜곡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제보했다.
본보는 취재 중 "선생이 머리카락을 당겼다", "잠이 안 오는데 누워 있으라고 했다"는 아동의 진술과 "○○는 점심시간 이후 일어나는데 선생님이 밥을 엄청 많이 준다"는 동료 아동의 진술을 청취했으며 많은 지인으로부터 "잘못 없는 보육교사가 아이들 보는 앞에서 폭행 당해 병원에 입원한 것이 맞느냐"라는 사실확인을 하는 전화를 받았다.
한편 이 사건은 경찰에 고소사건으로 접수돼 수사 중에 있다. 지난 10일 경남아동전문보호기관에 피해아동이 출석해 조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삼도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3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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