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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최근의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를 본 하동군과 합천군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사진은 수해복구 4일 차를 맞은 하동 화개장터 모습. |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최근의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를 본 하동군과 합천군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오후 3시께 신속한 피해복구와 수습지원을 위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집중폭으로 침수 직격탄을 맞은 하동군을 직접 찾아 상황을 들어봤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이재민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재난지역에 대한 국고보조 등 지원 외에 응급대책과 재난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정ㆍ재정ㆍ금융ㆍ의료상 특별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해당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피해 복구비 중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의 50∼80%를 국고에서 추가로 지원해준다.
그리고 지방세법과 국세법에 의한 재산세를 비롯한 취득세, 등록세 등 세금감면과 납세유예 혜택도 주어진다. 건강보험료 역시 최장 6개월간 최대 50%까지 경감된다.
이번 집중폭우로 침수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화개장터 등 하동군에는 복구작업 나흘째인 12일 현재 80%의 응급복구 진척을 보이고 있다.
이날 군에 따르면 지난 7ㆍ8일 화개면 삼정마을에 531㎜가 쏟아지는 등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68세대 154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화개장터 등 건물 침수 336동, 농경지 침수 74.4㏊, 어선 파손 14척, 바지선 유실 1척 등의 사유시설 피해를 입었다.
또 공공시설로 섬진강 취수장과 하수펌프장 2곳이 침수되고 송림공원, 평사리공원, 섬진강 테마로드, 하동호 테마로드, 마을회관 2곳, 둔치주차장 2곳, 산사태 등 산림피해 10곳, 체육시설 3곳, 일부 하천시설이 유실ㆍ파손 또는 침수되는 피해를 봤다.
이에 군은 휴일인 지난 9일부터 공무원과 유관기관, 사회봉사단체 회원 등을 투입해 응급복구에 나서는 등 지난 12일 현재 463개 단체 3,615명 인력과 각종 장비를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공공시설 응급복구는 완료됐고 사유시설도 상당부분 복구실적을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약 80%의 진척률을 보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14일께 응급복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해복구에는 군부대 장병과 경찰 병력, 소방서, 공무원 등도 연일 복구작업에 동참하며 이날 하루만 1,014명이 화개장터와 알프스장터, 옛 화개장터 등지에서 막바지 복구작업을 벌이며 구슬땀을 흘렸다.
군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동참하면서 응급복구가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며 "유관기관ㆍ봉사단체 등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응급복구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합천군도 집중폭우로 지난 8일부터 하천이 범람하고 제방이 유실돼 황강 주변에 위치한 농경지 침수 435ha, 하우스 300동, 주택 63건, 축사 8동 3,340마리(한우 313ㆍ돼지 3,000ㆍ염소 27) 공공체육시설 31건(축구장ㆍ합천항공스쿨 이착륙장ㆍ수변공원 등) ,도로시설 23건(도로침수 4ㆍ토사유출 14ㆍ기타 5), 국가하천 8건, 산사태 8개소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윤상기 군수는 지난 12일 화개장터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고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특별교부세 100억원 및 재난구호기금 100억원의 긴급 지원을 건의했다.
앞서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11일 오전 `집중호우 긴급점검 화상 국무회의`에 참석해 "하동은 섬진강 유역이고 합천은 황강 유역으로 모두 국가하천의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인데 정밀조사 이전이라도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필요하다"고 건의한 바 있다.
한편 하동군과 합천군민들은 정부에서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환영을 표했다
/여두화ㆍ박종극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3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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