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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11/25  황원준ㆍ조윤정 기자
진주서 코로나19 확진 33명 발생
조규일 시장, 무더기 확진자 발생에 "머리 숙여 사죄"
확진된 이ㆍ통장들 진주 전 지역 살아 추가 확진 우려
경남도 "연수 자제 어긴 경위 엄중히 책임 물을 것"

진주시가 코로나19 감염예방에 안이하게 대처해 무더기 확진자가 나와 초비상인 상황이다.
 

정준석 부시장은 25일 시청 내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로 연수를 다녀온 이ㆍ통장 등 모두 3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규일 시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솔선수범해야 할 공무원과 이ㆍ통장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머리를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진주시이통장협의회 소속 회원 21명과 공무원 1명, 버스 기사 1명 등 총 23명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 연수를 다녀왔다.
 

이통장협의회 연수는 진주시가 경비를 지원하고 공무원의 인솔로 해마다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3차 유행이 우려되는데도 시가 연수를 떠나도록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총무과 소속 공무원 1명이 인솔하며 연수를 떠나 시가 코로나19 감염예방에 역행했다는 질타를 받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10월 2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 시와 군에 이ㆍ통장 연수 등 여행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시는 이를 무시해 화를 자초했다.
 

경남도는 제주 연수를 다녀온 이통장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것과 관련해 진주시에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도는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하는 시기에 행정기관이 주도해 다른 지역으로 이통장 단체 연수를 다녀왔다는 점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도민에게 염려를 끼쳤다고 밝혔다.
 

이통장 집단감염 소식을 들은 김경수 지사는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하는 시기에 주민 접촉이 많은 이통장들이 단체로 연수를 다녀온 것은 어떤 이유로든 부적절하다"며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연수는 진주시가 경비를 지원하고 공무원이 인솔한 것으로 드러나 코로나 확산 국면에 행정이 안일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도에서 지난 10월 26일 각 시ㆍ군에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이통장 연수 등 단체여행을 자제하라는 공문까지 보냈는데도 진주시는 이를 무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연수 자제 요청에도 이를 지키지 않은 진주시에 대해 그 경위를 정확하게 파악해 엄중하게 조처할 예정이다.
 

우선 지역주민 안전 확보와 감염 확산 차단에 주력한 뒤 추후 진주시에 대해 이번 집단감염 책임 소재를 묻는 감사도 검토할 방침이다.
 

도는 이번 이통장 집단감염과 관련해 확진자가 많이 늘어난 11월 들어 이통장 연수를 시행한 김해시, 밀양시, 거제시, 함안군, 함양군 부단체장에 대해 경고 조처했다.
 

도 관계자는 "일단 진주시에 대해서는 코로나 확산 차단이 우선이지만 이번 집단감염 사태를 초래한 상황을 그냥 넘어가기 어렵다"며 "공무원이 감염되고 시장이 동선 노출자로 분류되는 등 이번 사안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설명했으나 간다고 해서 할 수 없이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에 철저히 준수할 것을 약속하고 보냈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앞서 지난 10일 사천 경로당에서 9명의 확진자가 나온 뒤 인근 지자체들이 방역을 강화하는 시점이어서 시의 이런 변명은 설득력이 없다.
 

제주 연수 이후 확진된 이ㆍ통장들이 진주시내 전 지역에 사는 데다 연수 이후에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우려가 크다.
 

초등학생인 확진자 가족 2명의 같은 반 학생들과 교사 등에 대한 전수검사가 실시되고 있어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있다.
 

시는 이날 인솔자가 근무하던 청사 5층 전체를 폐쇄하고 같은 사무실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이곳에는 시장실과 부시장실 등이 있다.
 

감염자 동선 노출자인 조규일 시장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확진자가 나온 읍ㆍ면ㆍ동사무소를 이날 하루 폐쇄 조치했다.
 

진주시의회도 `정례회 일정이 취소돼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사실상 의회 건물을 폐쇄했다.
 

이ㆍ통장 연수를 인솔했다가 확진된 공무원이 연수 후 의회를 찾아 보고해 감염을 막기 위한 것이다.
 

한편 시민들은 시의 안일한 대처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것과 관련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등 적극적인 방역체계를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황원준ㆍ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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