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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02/23  차환식 기자
김해시 공직사회, 머리카락 기부 화제
김미진 주무관, 2년간 기른 긴 생머리 소아암 어린이 위해 쾌척
권오현 주무관, 꽁지머리한다고 오해 시달리다 칭찬ㆍ응원 이어져

 

김해시청 내에서 최근 사랑의 머리카락 기부가 자주 회자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공보관에 근무하는 김미진(33ㆍ뉴미디어팀) 주무관은 최근 2년간 곱게 기른 긴 생머리를 잘라 `어머나 운동본부`에 보냈다.
 

어머나는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의 줄임말로 머리카락을 기증받아 소아암 어린이에게 착한 가발을 무료로 기부하는 시민단체의 이름이다.
 

김 주무관은 동네 미용실에서 허리춤까지 길렀던 생머리를 미련 없이 잘랐고 다음날 갑자기 짧아진 단발머리로 출근하는 바람에 동료들도 그의 선행을 알게 됐다.
 

그는 "대학생 때 착한가발 기부운동을 알게 됐지만 당시는 파마나 염색한 머리카락은 기증을 받지 않을 때였는데 염색을 심하게 했던 터라 마음만 갖고 있다가 2년 전부터 염색을 자제하고 세심하게 관리하며 머리카락을 길러오다 이번에 실행에 옮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리카락 기부 방법을 묻는 문의도 많고 더 많은 분들이 이웃의 아픔을 더는 일에 참여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어머나 운동 참여 후기 영상을 만들어 우리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가야왕도 김해TV`에 업로드했다"며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도로과에 근무하는 권오현(44ㆍ도로관리팀) 주무관은 지난해 휴직 이후 올 초 뒷머리를 묶은 꽁지머리를 한 채 복직해 `남자가, 그것도 공무원이 단정하지 못하다`는 곱지 않은 시선에 시달렸다. 그러나 그 역시 김 주무관과 같은 이유로 머리카락을 기르는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곱지 않던 시선은 칭찬과 응원으로 바뀌었다. 한 시민은 그에게 머리카락 관리에 쓰라며 샴푸세트를 선물하기도 했다. 가발 제작에 사용하려면 머리카락 길이가 25㎝ 이상이 돼야 해 그는 오는 6월쯤 머리카락을 잘라 기증할 계획이다.
 

한편 어머나 운동본부는 국제두피모발협회와 한국가발협회가 2007년부터 이ㆍ미용업계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해온 소아암 어린이 착한가발 기부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확대하기 위해 2014년 1월 설립한 시민단체이다.
 

착한가발 기부운동은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진 어린 암환자들이 놀림을 받는 경우가 많아 시작한 후원사업이다.
 

/차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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