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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사천시남해군하동군지역위원회는 15일 삼천포 수협 활어 경매장 앞에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구경회 기자 |
경남 정치권과 교육계가 15일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반대하는 규탄을 이어가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이날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결정한 일본 정부에 대해 입장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박 교육감은 "이번 결정이 광범위한 안전 문제, 수산물 오염과 해양생태계 파괴 등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려진 지극히 무책임하고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생명의 원천이자 인류의 공동 자산인 해양생태계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로 파괴되지 않도록 이번 방류 결정을 일본 정부가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아울러 안전한 학교급식을 지키기 위해 ▲일본산 수산물 전면 사용금지 추진 ▲방사능 등 유해물질 관련 검사 확대 ▲안전한 식재료 사용 교육 강화 ▲16개 시ㆍ도교육청에 공동성명 채택 및 공조 체계 구축 제안 ▲지방자치단체와도 적극적인 협력과 대응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박 교육감은 "어떤 경우에도 안전한 학교급식이 위협받지 않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세워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은 `일본식 내로남불`의 결정체이다. 1993년 러시아가 방사성 폐기물을 일본 근해에 버리려고 하자 일본은 강력하게 항의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일본 정부와 스가총리의 결정은 28년 전 러시아가 했던 것과 똑같이 하고 있다. 과거 반성 없는 제국주의적인 오만한 태도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따라 수산업이 활발한 경남도 만만치 않은 피해가 예상돼 상황이 심각해진다면 경남도 어민과 수산업 관계자, 전통시장 상인들은 먹고 살 길이 없어질 수도 있다. 또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막심한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도당 관계자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에 정부부처 합동 태스크포스가 오염수 방류에 대해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린 후 방류가 현실화된 지금에 와서야 일본 대사에게는 우려를 전달하고 국제재판소에 제소를 검토한다니 참 한심할 따름이다"고 정부를 비꼬았다.
경남도의원들은 일본의 `한국-중국 따위에 오염수 비판을 듣고 싶지 않다`는 망언으로 발끈하고 나섰다.
거제출신 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 옥은숙 위원장은 최근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사안에 대해 엄중한 경고와 함께 이와 관련한 여러 대책을 강구하는 결의문을 도의회 의결을 거쳐 청와대와 국회, 정부 각처 등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일본 정부는 125만여톤의 오염수를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도 오염수는 하루 평균 140톤씩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규제 당국의 심사 및 승인 절차를 거치고 관련 시설 공사 등 준비에 걸리는 약 2년 후부터는 30년~40년간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게 된다.
옥 위원장은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은 물론 오염수 처리 관련 일본 정부의 투명한 정보 공개,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또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검역 절차 강화 등을 포함한 결의문을 오는 22일 상임위와 본회의의 의결 통과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사천시남해군하동군지역위원회는 삼천포 수협 활어 경매장 앞에서 황인성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사천시의원들과 지역위원회 소속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일본 정부의 최종결정에 대해 주변 국가들과 자국의 어업인들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지만 비용 절감을 이유로 바다에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것은 비난뿐만 아니라 그 피해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진보당 경남도당도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이 남아 있는 오염수가 방류되면 한국과 중국, 러시아 등 인접 국가에 직접 피해가 있을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전 지구의 생태계가 오염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와 이를 지지하는 미국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를 막기 위해 우리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종구ㆍ김욱ㆍ구경회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48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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