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오는 7월 하순∼8월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과 세력 강화에 따라 폭염이 발생, 내만과 연안을 중심으로 고수온 현상이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고 28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6월 기준 우리나라 바다 수온은 남부지방 연안과 연근해를 중심으로 평년 수온과 비교하면 1도 정도 높다.
고수온 시기에는 사육수 중 용존산소 농도가 낮아져 양식어류가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고수온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양식어류 체내에 잠복하고 있던 병원체 활성이 증가해 질병이 발생할 수 있고 전염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사육 중인 양식생물의 몸 빛깔이 검게 변하는 등 질병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수산질병관리원 등 전문가 진료를 받고 처방에 따라야 한다.
질병으로 폐사한 양식 어류는 신속히 제거해야 질병 확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고수온 현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양식품종과 해역별 특성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고 수산과학원은 당부했다.
동해안에서는 고수온 시기 냉수대 유입에 따른 급격한 수온 변동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실시간 수온 정보를 확인해 사육수 공급량을 조절해줘야 한다.
서해안과 남해안 조피볼락은 수온이 28도 이상으로 지속하면 스트레스 증가와 면역력 감소로 폐사하기 쉬워 사육밀도와 사료 공급량을 조절해줘야 한다.
용존산소를 높이기 위해 산소 공급장치를 보강하고 조류 소통을 위한 사전 준비도 해야 한다.
남해안 양식 전복은 고수온 시기 체력 저하, 먹이 부패에 따른 수질 악화, 조류소통 불량에 따른 용존산소 결핍 등으로 폐사가 발생할 수 있어 가두리망 교체, 사육밀도 조절, 먹이 공급 조절 등이 필요하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여름 우리나라 바다는 평년 수온과 비교하면 0.5∼1.0도 정도 높은 고수온 현상을 보일 것"이라며 "양식 어류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부산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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