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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06/16  김인교 기자
함안 대산면 자기가마터 베일 벗다
세종실록 지리지에 기록된 자기소(磁器所) 실체 확인

대사리 자기가마터 출토 관서명 분청사기.

 

함안군은 `함안군 대산면 대사리 일원 자기가마터 발굴조사`에서 세종실록 지리지(世宗實錄 地理志)에 기록된 `하품 자기소(下品 磁器所)`의 실체를 알리는 중요한 유적이 발굴됐다고 16일 밝혔다.
 

군은 대산면 일원의 자기가마터 조사ㆍ연구를 위해 자체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자기가마터의 분포현황조사를 실시했다.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대산면 대사리 370번지 일원에 대한 시굴 및 발굴조사를 (재)삼강문화재연구원에서 실시했다.
 

조사결과 조선시대 분청사기 가마 1기와 폐기장 2개소 등이 확인됐다.
 

가마는 좁고 긴 세장방형이며, 규모는 길이 20.3m, 너비 1.3m~2.2m 정도 이다.
 

폐기장은 가마를 중심으로 양옆으로 확인되는데 내부에서는 다량의  벽체편, 소토덩어리와 분청사기 발ㆍ접시ㆍ명문자기편 등이 출토됐고, 벼루ㆍ고족배ㆍ합뚜껑ㆍ병편 등의 유물이 소량 확인됐다.
 

또 유적에서는 함안지역에서 출토사례가 적은 함안(咸安), 장흥고(長興庫), 인수부(仁壽府) 등 관사명이 새겨 진 명문 분청사기가 다량 출토됐다.
 

이는 세종실록 지리지에서 확인되는 공납용 도자기를 생산한 하품 자기소(下品 磁器所)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확보한데 큰 의미가 있다.
 

장흥고(長興庫) 란 돗자리와 종이 등을 관리하고 궁궐 안에 여러 관청에서 쓰는 물건을 공급하는 관청을 말한다.
 

인수부(仁壽府)란 왕세자로 책봉된 태종을 위해 설치된 부서로 즉위 후 폐지됐다가 상왕으로 물러난 후 다시 운영됐다.
 

관련 전문가는 "가마터에서 출토된 관사 명 분청사기는 이 일대가 세종실록지리지에 언급된 하품 자기를 생산했던 대산리 자기가마터라는 점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자료이다"면서 "대산면 일대의 자기가마터 실체를 확인한 최초의 고고학적 조사로 유적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향후 대산면 일원의 자기가마터에서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여 분포 및 성격을 상세히 규명 할 예정이다"면서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경남도 문화재 지정을 추진해 유적의 보존 및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이날 군민과 학계 전공자들에게 발굴조사 성과를 알리는 현장공개 행사를 열었다. 

 

/김인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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