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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06/20  박형인 기자
함양 엄천강서 외래종 `큰빗이끼벌레` 발견
독성 없고 심한 악취 내며 유속 정체된 돌, 수초 등에 서식
공사 등으로 인위적 막히거나 우회하는 현상으로 오염 보여

엄천강서 발견된 `큰빗이끼벌레`.

 

함양 엄천강에서 오염된 물에 사는 외래종 `큰빗이끼벌레`가 처음 발견돼 관계 당국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엄천강은 우리 토속 어종인 모래무지, 쏘가리 등이 서식하는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곳이다.
 

지역 환경단체인 `지리산 수달친구들` 최상두 대표는 함양군 휴천면 운서리 엄천강 본류 옆 웅덩이에서 큰빗이끼벌레를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최 대표는 폭 10여m의 웅덩이에서 최고 지름 30㎝까지 30여 개의 크고 작은 군집을 이룬 큰빗이끼벌레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외래종 벌레인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은 없지만 심한 악취를 내며 주로 유속이 정체된 호수의 돌, 수초 등에 붙어 서식한다.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 초반 유입됐으며 약 120여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속이 느린 강에서도 발견되는데 2014년 금강, 영산강, 낙동강 등 4대강 공사가 진행된 유역에서 큰빗이끼벌레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엄천강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질 오염이 원인이라고 최 대표는 지적했다.
 

그는 "엄천강 상류에서 축산분뇨가 유입되고 있는 데다 공사 등으로 인해 물흐름이 자연 그대로 흐르는 것이 아닌 인위적으로 막히거나 우회하는 현상 탓에 수질이 오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특히 하류 쪽은 엄천강 물을 취수원으로 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청정 하천과 다름없는 엄천강의 수질 오염이 만만치 않아 관계 당국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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