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즐겨찾기  l  시작페이지    l  2022.8.17 (수)
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기사 메일전송  기사 출력  기사스크랩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http://www.changwonilbo.com/news/272825
발행일: 2022/06/22  창원일보
[안태봉 칼럼]
수박

시인/논설위원
수박하면 떠오르는 것이 한여름 밤 식구들이 둘러앉아 수박을 잘라먹는 멋이 생각이 난다.
 

요사이는 냉장고가 있어서 모든게 달라졌지만 근 30여년 전만해도 우물이나 찬물 등에 넣어두었다가 사람들이 모이면 꺼내 먹는다. 빨간 속살이 너무나 달고 수박껍데기는 껍데기만 잘라 무침을 해먹던가 아니면 볶아서 먹는다.
 

경남에서는 수박 주산지가 함안군에 있는 월촌이라는 곳은 모래밭이다. 이곳에 재배되는 수박은 옛 부터 껍질이 얇고 속살이 유난히 붉고 단 것이 특징이다.
 

상품이 너무 좋아서인지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제값 이상으로 쳐준다. 수박을 거꾸로 읽으면 박수다. 그래서 수박 한 덩이 주세요 하면 박수소리가 요란하다.
 

이렇게 서민들과 함께 했던 수박이 겉 다르고 속 다르다는 표현으로 수박이라고 쓰면 그야말로 겉 다르고 속 다른 모양을 말한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앞으로 수박이라는" 표현을 쓰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어떤 이는 "이게 무슨 소리냐"며 비아냥거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이는 "무슨 말에 표시를 했나"며 너무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잘 하는 사람이 있으면 우리는 박수를 보낸다. 아무런 이해나 감정이 없이 박수를 쳐주는 게 우리의 본 모습이 아닐까.
 

내가 아는 모 스님은 법문이 끝나면 대중들에게 수박 한 덩이 주십시요라고 유도를 한다.
 

좌중한 신도들은 웃으면서 손뼉을 치며 좋아라 하고, 또 어떤 이는 "신님 다음 달에는 운재 오시능교"라며 스님의 방문을 기대하는 눈치다.
 

출요경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갈 곳 모르는 사람에게 길은 멀어라.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죽고 사는 게 길거니 그것은 바른 진리는 불멸의 길이라 하고, 방일은 죽음의 길이라 하나니 탐하지 않으면 죽지 않을 것이요 도를 잃으면 스스로 죽을 것이다"라고 설파했다.
 

왜 여름 과일 수박을 두고 우상호 비대위워장이 그런 말을 했을까. 한여름 제철 과일 수박이 이렇게 천대 받는 일이 일찍이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들도 우상호 비대위원장의말을 반박하기에 나섰다. 언로(言路)를 막으면 또 다른 게 삐져나오기 마련이다. 이 점을 잘 챙겨서 운영을 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애먼 수박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하는 비대위원장의 말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무리 수박이란 단어를 가지고 "우리 더불어민주당에서 다시는 이런 단어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된다"는 말이 바로 독재자의 전유물 아니던가.
 

그래도 아무리 겉과 속이 다르다고 해 이를 구실을 삼으면 안 된다.
 

한창 출하 중인 함안 월촌 수박을 보면서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말이 설득력이 없다고 본다. 막고 쥐어짠다고 해 그게 가만히 있겠는가. 언로를 막으면 막을 수록 삐져나온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가. 지금이 어디 2공화국 시대인지 모르겠다.
 

박수를 받고 또 다른 국정을 논하고 이재명이 어떻고 누가 어떠하다고 해도 절대 움직임이 없는 것이 바로 수박이다. 어느 과일도 보면 속과 겉이 다름을 알아야 한다. 사과도 밖에는 붉거나 희지만 속은 백설같은 모양을 하고 있지 않은가. 왜? 가만히 있는 수박에다 시비를 거는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저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잘 하는 사람에게 수박 한 통은 어떠한지, 그리고 이 더운 날 청량한 수박이야말로 우리의 갈증을 해소하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하는 날이다. 칭찬이상으로 박수는 우리의 단합과 단결을 일깨우고 또 다시 새로운 시대의 총아로 선다.
 

자 여러분! 박수 한 통은 어떠 합니까.
 

이런 자세로 살아간다면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요원하는 수박의 원리가 아니겠는가.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독자의견쓰기
* 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 등 목적에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등록된 글은 수정할 수 없으며 삭제만 가능합니다.
제    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스팸방지            스팸글방지를 위해 빨간색 글자만 입력하세요!
    
밀양의열체험관
사고
창원시정비전
산청힐링음악회
창원컨트리클럽
 기획·특집
 경제·IT
 기상 이야기
 여론조사 샘플
 
  l   회사소개   l   광고안내   l   구독신청   l   기사제보   l   개인정보보호정책   l   웹하드   l   메일   l  
Copyright (c) 창원일보(주) All rights reserved. 경남 창원시 성산구 비음로 3-7 1층
대표전화 055-212-0001 Fax: 055-266-0002 E-mail: 2120001@changwonilbo.com
기사 등 모든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제/복사/배포를 금합니다.
Powered by Newsbuil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