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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08/10  김인교 기자
[현장에서]
경찰병원 분원 유치 절박한 함안군…"왜?"

김인교 부국장
/제2사회부(함안주재)
경찰병원 분원 유치전에 지난 9일 하동군까지 가세함으로써 경남도내에서만 신청 자치단체가 함안을 포함, 모두 7곳으로 늘어났다.
 

도내에서 10일 현재까지 유치신청서를 낸 곳은 함안, 창원, 밀양, 사천, 산청, 함양 등 7곳으로 확인됐다.
 

시(市)급 3곳, 군급 4곳이다.
 

과열 양상마저 보이는 경찰병원 분원 유치가 치열한 것은 그만큼 지자체로서는 `달콤한 과실`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신청 시군 중 창원을 제외한 나머지 군은 모두 의료 소외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인구가 줄다 보니 있는 있던 병원급 의료기관마저 속속 문을 닫는 실정에서 새로운 종합병원 유치는 언감생심 꿈도 못 꾸는 처지인데 23개 진료과에 550개 병상을 갖출 것으로 보이는 경찰병원 유치는 곧 지역내 종합병원을 갖는 셈이 된다.
 

함안의 사정을 보면, 조근제 군수가 지난 지방선거 때 이미 공약으로 종합병원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었다.
 

경찰병원 분원 유치라는 구체적인 공약까지는 아니었지만 `종합병원 유치`라는 워딩은 선명했다. 그만큼 함안군민들은 지역내 응급환자 발생시 바로 커버가 되는 상급 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바래왔다.
 

어느 자치단체마다 사정은 비슷하겠지만, 함안은 최근 의욕적으로 준비한 꿈의 미래철도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 선정에서 사실상 탈락의 고배를 마신 터라 경찰병원 분원 유치는 더욱 절실한 과제가 됐다.
 

만약 함안이 경찰대병원 분원 유치도 놓친다면, 돌아올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그런 점에서 어차피 경쟁할 바엔 함안이 좀 더 적극적으로 `구애 작전`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
 

함안은 타 지자체가 감히 따라올 수 없을 만한 `매력덩어리`임을 과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함안은 현 고속도로변에 꽤 큰 규모로 남겨진 구 IC부지를 이미 갖추고 있다.
 

그러므로 신청 부지는 3만㎡ 이상의 부지확보가 가능할 것, 매입ㆍ교환 등을 통해 국가재산으로 활용이 용이할 것, 경찰병원 분원 건립 시 법률상 저촉이 없어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 이 세 가지 조건은 당장이라도 가능하다.
 

얼마나 매력이 넘치는가.
 

게다가 함안은 경남의 딱 한가운데에 위치, 접근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남해고속도로 및 중부내륙고속도로, 경전선(KTX) 등으로 연결되는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는 곳이 도내에서 또 있을까?
 

주변에 푸르름으로 뒤덮인 함주공원과 함안문화예술회관, 종합스포츠타운 등 문화와 휴식공간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입는 점도 최적의 입지조건이라 할 수 있겠다.
 

도보 10분 거리에는 함안수영장과 종합운동장 등 체육시설도 위치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재활치료도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뿐만이 아니다. 함안은 6ㆍ25전쟁 낙동강방어선 함안전투에 경남ㆍ전남ㆍ전북 경찰 6,800여명이 참전해 경찰관 수백 명의 희생으로 나라를 지킨 경찰관의 호국성지라는 점은 최대 자랑거리이다.
 

함안군 대산면 구혜리 일원에 함안경찰승전기념탑도 있어 경찰과 인연이 깊은 지역이기도 하다.
 

이쯤이면 함안이 최적지라 주장한들 그 누가 부정하겠는가?
 

그러나 현실은 늘상 그래왔듯 녹녹치가 않는 법이다.
 

중앙정치의 논리가 엄연히 실재하고 작용하는 작금에 이제 할 일은 군수부터 옷소매 걷고 죽을 힘 다해 뛰는 길만 남았다.
 

말 그대로 중앙정치권도 찾아보고, 함안의 중앙인맥과도 연결하면서 전력 질주해야 한다.
 

유치신청서만 툭 던져놓고 과실이 입속으로 떨어지기만을 바라는 일은 설마 없기를 간곡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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