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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양농협하나로마트 신축 공사현장. |
함양농협 하나로마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공사비 미지급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20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준공을 얼마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함양농협 하나로마트 신축공사는 시공을 맡고 있는 시공사가 하도급업체에 각종 자재, 장비대, 인건비, 식대 등 수억원의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공사비를 지급받지 못한 업체들이 발을 동동거리고 있지만 함양농협과 원청업체는 하도급업체가 공사비를 미지급하고 있다면서 책임을 하도급업체에 전가하고 있지만 정작 공사비를 지급해야 할 시공사의 하도급업체는 차일피일 공사비 지급을 미루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해당 현장에 자재, 장비대, 인건비를 받지 못한 업체와 식대를 못 받은 식당들은 "3~4개월 동안에는 공사비를 결제 받아오다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한 푼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여러 차례 결재를 독촉해 왔지만, 시공사 하도급업체는 아무런 대책 마련도 없이 마냥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세업체들은 속수무책으로 시공사 하도급업체의 답만 기다리고 있다.
특히 건설자재를 납품한 한 업체는 미지급금이 1억여원이 넘어 농협 담당자에게 공사비를 받을 수 있도록 시공사의 하도급업체에 가압류신청을 한다고 하자 집행잔액이 8천여만원 남아 있으니 빨리 신청하라고 했다. 이에 가압류신청과 지급명령까지 받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렸는데 그사이에 이 현장에는 현재 집행할 수 있는 잔액이 한 푼도 없어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됐다.
해당 업체가 농협 담당자에게 항의하자 "미안하게 됐다"는 말만 해 황당하기 짝이 없다는 주장이다.
피해업체들은 "시공사의 말만 듣고 농협은 준공도 남아있는데 잔액 공사비까지도 다 지급해 업체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입장이다.
납품업체들은 "조만간 현장에서 미지급금에 대한 항의로 공사비가 지급될 때까지 항의 시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양농협 하나로마트 건립이 공사비 미지급으로 인해 준공에 차질이 있을 우려가 높아 함양농협과 시공사 간의 빠른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함양농협 관계자는 "공사비 미지급으로 인해 공사 지연이 우려되지만 계약업체에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독려하고 있다"면서 "공사비 미지급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업체들에 대해서는 미안함을 느끼고 있으며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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