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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1/25  창원일보
[차상은 칼럼]
올해는 안전이 기본 되는 삶과 일터

객원논설위원
경희대학교 교육협력 중앙병원 특임이사
지난해 시민 관련 사고의 시작은 1월 22일 수백 명을 공포에 떨게 한 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 `리프트 역주행` 사고, 6월 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변호사 사무실 방화로 7명이 숨진 사고, 핼러윈을 앞둔 10월 29일 밤 서울 용산구 해밀턴호텔 서편 골목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미국의 경우 총기난사 사고가 끊이질 않고 발생하고 있다. 2020년 610건, 2021년 690건, 2022년 647건, 올해도 벌써 38건이 터졌다.
 

2022년 일터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 발생 주요 현황을 보면, 사망사고 611건에 644명이 사망했고, 업종별 건설 341명(328건), 제조 171명(163건), 기타 132명(120건) 순이며, 규모별 50인(억) 미만 388명(381건) 발생으로 가장 높고, 유형별 원인에는 떨어짐 사고가 268명(262건)으로 제일 많으며, 권역별 분포는 경기 192명(183건), 충남 59명(55건), 경남 57명(56건), 경북 42명(42건), 서울 38명(38건), 전남 36명(33건), 인천 35명(35건) 순으로 발생했다.
 급격한 과학기술의 발달로 우리 사회는 매년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위험의 유형 또한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렇듯 이태원 사고,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 등을 포함하여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대형 재난 또는 산업재해 사고는 총체적인 안전의식 부재 및 취약한 안전문화 기반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각종 재난사고 원인의 상당 부분이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되었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에서이다. 고의적이든 아니든 개개인의 휴먼에러 부주의가 당사자들은 물론, 때에 따라서는 불특정 다수의 재산, 인체, 생명에 상당한 손실을 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울산광역시에 소재한 기업과 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조직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는 셀프리더십의 자기목표 실정, 자기보상, 자기반성, 자기관찰, 자기상상 요인은 안전의식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며, 안전의식은 안전문화에는 직접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또한, 훌륭한 안전리더십이 형성되면 성공적 안전의식을 달성할 수 있고, 조직의 관리자는 조직 구성원들이 유해ㆍ위험요인으로부터 안전하도록 안전보건방침을 수립하고 안전보건 경영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안전에 대한 투자를 우선적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조직의 CEO나 관리자는 산업의 발달로 인하여 기계 및 설비 등 작업환경 내ㆍ외부에 다양한 잠재적 유해, 위험요인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적합한 안전조치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우선으로 시행해야 한다.
 

또한, 안전리더십 관련 연구에서는 안전의식은 관리자의 안전리더십을 통해 시작되고, 관리자는 조직 내에서 안전의식을 이끄는 리더들이기 때문에 조직의 안전의식을 전파하고 공유하는데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고, 외부적 주입에 의한 대응적 행동을 통한 안전의식 확산이 아닌 솔선수범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직접행동하는 실천적, 선제적 안전리더십을 통한 안전의식 정착이 조직이나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이루게 하는 핵심이라고 지적하는 연구 사례도 있다.
 

`위험의 소통원칙`을 보면, `첫째, 위험소통 시에는 사람의 인지과정이 모두 달라서 평가하지 말고 묘사해야 한다. 둘째, 상대의 생각을 바꾸려 하지 말고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셋째 상대방을 조정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솔직하게 소통해야 한다. 넷째, 윗사람의 관점에서 대화하기보다는 동등한 입장에서 대화해야 한다. 다섯째, 문제의 답을 알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배우겠다는 입장에서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안전 선진국 영국이 산업재해 감소를 위해 처음으로 노력한 것은 기술적ㆍ공학적 대책이었다. 어느 정도 성과는 있으나 산재율 감소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다음 시도한 방식이 시스템적인 조치였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조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위험을 인지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사실 이 작업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사람의 의식은 한순간에 갑자기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안전의식과 안전문화의 조성과 인식변화는 정부나 기업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안전교육체계의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는 사항이다. 안전 관련 소프트웨어의 생산자와 공급자로서 안전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홍보를 통해 교육 내용을 시민과 소속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반복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안전규제 강화를 통해 인간행동과 운영시스템 등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공고히 하는 것도 절실히 요구된다. 즉, 사회적 규제를 통하여 안전정책이 지속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렇게 확보된 제도적 장치가 지속적으로 작동될 때 우리나라의 안전문화 기반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한 사회의 안전문화를 강화하려면 그만큼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다시 말해 안전문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국가나 기업은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불필요한 경제적 규제 완화를 통해 운영시스템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안전규제와 같은 사회적 규제 강화로 재난, 산재 및 안전정책 추진의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시민이든 노동자이든 안전에 관한 셀프리더십과 안전리더십이 더욱 요구되고 필요한 것이 또한 우리들 안전의 기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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