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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3/16  백미래 기자
`한국경제 50년`…GDP 85배ㆍ수출 153배 늘었다
1인당 GDP 57.2배 상승…산업구조도 고도화
일자리 1천706만개 ↑농어업 ㆍ 섬유→ITㆍ전자

GDP-기업투자 비중 韓-G7 비교
한국의 수출액 성장 추이

 

한국이 산업화 원년인 1970년대와 비교해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85배 가량 늘고, 수출은 15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경제 성장을 이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은 지난 50년간 총 1천70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 성장에 힘을 보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상공의 날 50주년`을 맞아 `한국 경제와 우리 기업의 50년 변화와 미래 준비` 주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내외 경제 데이터를 통해 `제1회 상공의 날`이 개최된 1974년 당시와 현재 한국 경제의 달라진 변화상을 비교 분석했다.
 

1970년대는 삼성전자(1969년 설립)와 현대차(1967년 설립), 포스코(1968년 설립)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본격 성장한 시기다.
 

◆50년간 1인당 GDP 57.2배 상승…산업구조도 고도화
보고서에 따르면 GDP 규모는 1974년 195억4천만달러에서 지난해 1조6천643억3천만달러로 85.2배 상승했다. 1인당 GDP도 563.3달러에서 3만2천236.8달러로 57.2배 상승했다.
 

1974년 베네수엘라(25위), 인도네시아(26위), 나이지리아(29위)보다 낮았던 GDP 순위(30위)는 2021년 1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기업 투자가 GDP에 기여한 비중은 평균 20.0%로, 미국 10.8%, 일본 16.6%, 영국 10.7%, 독일 12.1%, 프랑스 11.6%, 캐나다 10.7%, 이탈리아 10.3% 등 주요국(G7)보다 높았다.
 

한국 경제의 산업구조는 농어업ㆍ상사ㆍ섬유산업 위주에서 ITㆍ전자ㆍ금융산업으로 고도화됐다.
산업화 초기인 1970년대 초반 주력 산업은 농림어업(13.8%), 종합상사 등 도소매업(13.6%), 섬유(11.6%), 백색가전(4.2%) 등이었으나, 최근 5년(2017∼2021년)의 산업구조는 반도체, 휴대전화 등 컴퓨터전자업종(23.9%), 금융보험(13.7%), 정보통신 및 사업서비스(8.5%) 등으로 바뀌었다.
 

조성훈 연세대 교수는 "향후 진정한 선진 경제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친환경과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적 민간기업이 경제를 이끄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시장 점유율 39위→7위…매년 34만개 일자리 창출
`한국은 수출입국(輸出立國, 수출로 세운 나라)`이라는 말도 데이터로 증명됐다.
1974년 당시 우리나라의 수출 총액은 44억6천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이후 3년 만인 1977년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했고, 4년 후(1981년)에는 수출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1987년에는 400억달러를, 1995년에는 1천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총 수출액은 6천835억8천만달러로, 50년 전과 비교해 153.3배 상승했다.
한국의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1974년 0.53%(세계 39위)에서 2021년 2.89%(7위)로 올랐다.
 

특히 반도체 9.8%(세계 4위), 조선 17.7%(2위), 자동차 5.3%(5위), 석유화학 9.9%(2위), 디스플레이 8.8%(3위), 철강 4.7%(4위) 등 수출 주력산업이 선전하고 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이 중국(22.8%), 미국(16.1%), 베트남(8.9%) 등으로 다양해졌고, 주요 수출상품도 반도체, 자동차, 석유 등으로 고도화됐다.
 

송의영 서강대 교수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해 원자재 수입처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을 시도하고, 반도체ㆍ의약품 산업의 업그레이드, 전기차ㆍ태양광ㆍ원전 등 친환경 산업 등의 수출 확대에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기업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국가 전체의 투자총액이 1974년 21조3천억원에서 2022년 568조4천억원으로 26.7배 오르는 동안, 민간 부문이 지식재산생산물에 투자한 금액은 2천545억원에서 120조7천억원으로 474배 증가했다. 전체 투자액 대비 민간 지재물 투자 비중은 1.2%에서 21.2%로 크게 늘었다.
 

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1976년 0.42%에서 2021년 4.96%로 늘어나며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2021년 R&D 투자액 102조1천억원 중 민간이 투자한 비중은 76.4%(78조원)였다.
1974년 임금 근로자수는 444만4천명이었으나, 지난해 2천150만2천명으로 늘었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기업이 지난 50년간 1천706만개, 매년 평균 34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의미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장은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1%대로 전망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갈 기술 개발과 효율적인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국민은) 기업이 단순히 세금을 잘 내고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역량을 발휘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주길 바라는 만큼, 기업인들도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다가올 100년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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