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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3/21  김동출 기자
"지방대 구조조정 시급" 박 지사, 이례적 언급 왜?
라이즈시범 지역 선정 도가 대학정책 추진 가능
"구조조정 도민 관심 많아" … 양 대학 급 긴장

 

 

박완수 경남지사가 20일 창원대와 경상대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도민들의 관심이 쏠린다.
박 지사가 굳이 교육의 영역, 그것도 최고 학부인 대학 운영과 통합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간 경남도는 경남도교육청과 고등교육 기관 이하의 교육 현안에 대해서만 협의 또는 관장하는 업무를 봐왔다.
 

이날 박 지사의 발언은 정부가 라이즈(RISE) 사업을 추진하면서 경남지역이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라이즈 사업은 중앙정부가 대학 지원을 광역자치단체(광역시도)에 이양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교육부는 라이즈 사업의 시범지역으로 경남도 등 전국 7개 대학을 선정한 바 있다.
 

박 지사가 양 대학의 통합을 강한 어투로 주문한 것은 이런 사업의 출발점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시범지역의 지자체(경남도)에는 `대학지원 역량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되 지역 균형을 고려하고 시범운영을 통해 전담 부서 및 전담 기관 등의 다양한 모델을 마련할 수 있는 역할`이 부여됐기 때문이다.
 

향후 행정의 개입으로 두 대학의 통합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지사는 이날 도 실국본부장회의에서 "20년 후 현존하는 대학의 70~80%가 문을 닫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방대학의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구조조정이) 자발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자치단체의 노력 없이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짚었다.
 

박 지사는 "창원대와 경상대의 구조조정이나 통합에 대한 도민들의 요구가 많은 상황에서 경남도에서 도민의 뜻을 수렴해서 대학 구조조정 또는 통합에 대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지사의 언급에 양 대학들은 긴장 모드로 접어들었다. 더 이상 논의만 하고 실행으로 옮겨가지 않을 경우, 강제적 구조조정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박 지사는 이날 "교육부는 스스로 구조조정하고 노력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글로벌 대학으로 지정해서 많은 재정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박 지사의 강력한 언급한 사실상 경고성 발언으로 보는 해석도 나온다. "지역 대학이 경쟁력을 갖추고 또 의과대학 유치라든지 중앙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스스로 구조조정하는 노력이 자체적으로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대목에서다.
 

국립창원대가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하는 건에 대하여도 자구적인 대학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사는 이날 작심 발언을 한 것처럼 보였다. 그는 "지방대학의 폐교 문제는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봤다.
박 지사는 "양 대학의 문제는 우리 도의 인재를 양성하는 문제이고 나아가서 우리 경남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 도가 그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는 대목을 힘주어 강조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도)관련 부서에서 관련 대학교 관계자와 이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논의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동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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