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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구간 위치도. 남해군 제공 |
남해와 여수를 잇는 해저터널이 남해 서상리-여수와 함께 남해 남상리를 함께 연결하는 분기터널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22일 국토교통부는 터널실시설계 업체로 DL이앤씨를 확정, 건설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했다. DL이앤씨는 입찰 참여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터널 본선 외에 남해군 북측으로 연결로를 신설한 `해저 분기터널` 구간(5.76㎞)을 제안해 가장 높은 기술 점수를 받았다.
여수에서 출발하면 남해군 구간에 이르러 해저 터널이 분기, 남해 남상과 서상으로 연결되는 구조다.(사업구간 위치도 참조) 시공업체로 선정된 DL이앤씨는 DL그룹 계열 건설업체로 구 대림산업의 건설ㆍ플랜트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된 기업이다. DL이앤씨는 앞서 국내 최장 현수교인 `이순신대교`와 세계 최장 현수교인 튀르키예 `차나칼레대교` 등을 성공적으로 시공한 바 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전남 여수 신덕동과 남해 서면을 연결하는 총 8.09㎞의 4차선 국도를 신설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6천974억원이다.
당초 기본계획상 전남 여수 신덕동에서 남해 서상리를 잇는 남측 단방향 노선이었으나 DL이앤씨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해저 분기터널로 남해 서북쪽의 남상리를 함께 연결하는 설계안을 제안했다.
당초 서상 쪽 노선은 `관광활성화`의 길로 그대로 두고, 서북쪽에 위치한 남상리를 연결하는 `산업발전`의 길을 하나 더 추가했다. 여기에는 남해군 측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 안은 이런 점에서 관광과 산업의 연계 활성화를 노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쟁업체인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을 따돌린 이유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신월-여의 지하차도(서울제물포 터널) 시공 경험에서 얻은 분기터널 기술을 통해 남해 남측과 북측 모두 여수와 연결해 관광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고루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해저 분기터널 설계를 통해 터널 시공 막장(작업용 진출입구)을 기존 4개에서 8개로 확장해 공사 기간을 13개월가량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막장이 늘어나면 동시에 시공할 수 있는 구간이 늘어나 공기를 줄일 수 있다.
DL이앤씨는 자체 개발한 `BIM(빌딩정보모델링) 터널 설계 패키지`의 인공지능(AI) 기반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활용해 차별화한 설계안을 만들었다. DL이앤씨는 2031년 이 구간이 준공하면 남해∼여수 간 이동시간이 기존 1시간 30분에서 10분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DL이앤씨 컨소시엄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실시설계 후 올해 안에 해저터널을 착공할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천30일로, 이르면 2031년에는 해저터널이 완전히 개통된다. /박춘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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