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4년 만에 열린 진해군항제가 역대 최고 흥행으로 그간 위축됐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지난 2일 오후 진해구청 중회의실에서 조명래 제2부시장 주재로 ‘제61회 진해군항제 총괄 평가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분석했다.
지난 3월 25일부터 10일간 이어진 올해 진해군항제에는 평년보다 빠른 개화 시기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축제에 대한 관광객들의 기대감이 맞물려 400만명이 넘는 역대 최다 방문객이 다녀갔다.
경남대학교 관광산업진흥연구센터에서 발표한 ‘제61회 진해군항제 평가 및 방문객 조사 보고’에 따르면 방문객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은 지역주민이 3만8천945원, 외래 방문객은 6만7천391원으로 조사됐다.
평균 소비지출액은 교통비·숙박비·식비·유흥비·쇼핑비 등 6개 항목을 기준으로 산출됐다.
창원시는 이들 진해군항제 방문 인원이 축제 기간 창원에서 지출한 총액(경제 유발효과)은 2천500억원에 이른다고도 설명했다.
이번 진해군항제 만족도에 대해 내국인은 62.3%가, 외국인은 89%가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재방문 의사와 관련해서는 내국인 70%, 외국인 89%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기존에 중원로터리 일대에 집중됐던 행사 장소를 진해구 전역으로 넓혀 문화예술공원을 진행한 점이 잘한 점으로 꼽혔다.
또 진해군항제 개최 이래 처음으로 ‘이동식 대중경보시스템’(Mobile Warning System)을 도입해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가 있을 때 가동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축제 기간 진해구 주민들이 겪어야 했던 불편과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시설 부족, ‘바가지요금’ 논란을 일으킨 일부 부스의 비싼 음식 가격 등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이 밖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전용 관광안내소를 운영하고 통역 인력을 다수 배치해야 한다는 지적 등도 나왔다.
조명래 제2부시장은 “올해 진해군항제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만족하는 ‘글로벌 대표 브랜드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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