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도 교육감 지난달 기자간담회서 '우려 '표명후
후속 조치 없어 도내 학부모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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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지난해 4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결정한 일본 정부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입장 철회를 촉구했다 |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급식에 대한 방사능 조사를 샘플링 방식에서 전수 조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안전성 논란이 일면서다. 한걸음 앞장 서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달래주려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전수 조사 확대가 (오염수)방류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도 불구, 학부모들의 긴장과 불안감을 다소나마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받는다.
△ 박 교육감, 5월 기자간담회서 "학부모우려 원천 차단방법 찾을 것"
경남도교육청은 박종훈 교육감이 지난 달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오염수 방류가 학교 급식에 미칠 영향에 우려를 표명한 후 이렇다 할 대책은 나오지 않고있다.
이날 박 교육감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과학적 요소도 있지만 정서적인 문제가 먼저 고려돼야 할 부분이라 본다"면서 "오염수 방류로 학부모들이 보일 우려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이들 급식만큼은 그 우려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진보 교육감의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원론적 입장에서 한 걸음 더 나간 모양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오염수 방출 위험성에 대해 과학자들끼리 입장도 첨예한 상태지만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해 할 수 있다"며 "안심할 수 있는 식자재 공급을 위해 교육청 차원에서는 학교 급식에 대해 현재 수준의 샘플링 검사가 아닌 전수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이르면 감시단계를 현장 검사 100% 전수 조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에 보건환경연구원 정밀 검사도 전수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 지난해 박 교육감, 日에 "방류 철회"촉구 성명
지난해 4월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결정한 일본 정부의 입장 철회를 촉구하고, 관련 대책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한 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오염수 방류는 눈 앞으로 다가왔지만, 박 교육감의 입장 표명과 도교육청의 대책 마련은 대체로 미흡하다.
박 교육감은 당시 오염수 방류를 두고 "광범위한 안전 문제, 수산물 오염과 해양생태계 파괴 등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려진, 지극히 무책임하고 일방적인 결정"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생명의 원천이자 인류의 공동 자산인 해양생태계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로 파괴되지 않도록 방류 결정을 일본 정부가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아울러 안전한 학교급식을 지키기 위해 ▲일본산 수산물 전면 사용금지 추진 ▲방사능 등 유해물질 관련 검사 확대 ▲안전한 식재료 사용 교육 강화 ▲16개 시·도교육청에 공동성명 채택 및 공조 체계 구축 제안 ▲지방자치단체와도 적극적인 협력과 대응 등의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박 교육감은 올들어서는 기자간담회에서 "우려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러고 천명했지만, 현재까지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 "진보교육감이 보수 정권 정책 배치입장 어려울 것"
이를 두고 진보 교육감으로서 박 교육감이 '현 보수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책 기류에 정면으로 반하는 정책을 대놓고 내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견해도 나온다. 현 정부와 정면으로 맞서는 정책 마련이 위험할 수도 있어 소극적 대응의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비춰진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박 교육감은 현 정부가 내놓은 보수적 교육정책에 대한 코멘트가 줄어든 상태다. / 김동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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