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표류 중인 진해 웅동1지구 개발사업을 두고 창원시 등 기관 간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 사업이 여야 간 정쟁 대상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창원시의원과 도의원들은 21일 웅동1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성무 전 창원시장에 대한 배임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 전 시장 재임 당시 진행된 웅동1지구 개발사업 과정에서 소멸어업인에 대한 부지 매각이 헐값에 이뤄졌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 전 시장 재임 당시) 창원시는 2021년 12월 감정평가 182억원(2019년 기준)에 달하는 창원시 소유 부지를 조성원가인 44억원 수준에 매각했다”며 “이 과정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 기능을 개입시켜 부지 헐값 매각을 정당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창원시에 138억원 상당 손해를 끼친 무책임한 배임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측은 부지 매각이 이뤄진 시점으로부터 한참 뒤에 배임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웅동1지구 개발사업 관련 문제가 시정질문 등을 통해 다시 제기되면서 해당 의혹에 대한 부분이 시민들에게 밝혀져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의회 역할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검찰에 수사를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창원시는 지난해 7월 민선 8기 출범 이후 웅동1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소멸어업인에 대한 부지 헐값 매각, 공무상 회의록 무단 유출 등과 관련해 전·현직 공무원을 수사의뢰한 상태다.
지난 3월에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으로부터 웅동1지구 개발사업시행자 자격도 박탈당하면서 해당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기관 간 소송도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홍 시장은 지역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밤낮으로 뛰어다닌 공무원들의 노고를 범죄행위로 둔갑시키고 있다”며 수사의뢰 철회 및 사업 정상화에 집중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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