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보물로 지정된 창녕 관룡사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 보수작업에 문제가 있거나 훼손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창녕군이 현장 확인에 나섰다.
25일 주민들에 따르면 창녕군 관룡산 정상 부근에 위치한 `관룡사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 보수작업이 엉터리로 진행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불상은 통일신라시대 불상으로 1963년 1월 보물로 지정됐다. 불상은 1.87m이며, 대좌는 1.57m이다. 창녕군 창녕읍 관룡사(觀龍寺) 뒷산 오른편 능선인 용선대(龍船臺)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불상이다.
현재 불상 목 부위가 주변과 달리 약간 검은색으로 덧칠된 것처럼 보이며 귀 부분은 짙은 회색으로 보인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이 불상은 수 세기 세월을 거치는 동안 잘 보존돼왔으나 2010년대 들어서면서 훼손되기 시작했다.
창녕군에 따르면 2013년 전후로 목 부위를 기준으로 얼굴과 몸이 분리되는 훼손이 한 차례 발생해 2016년 부분적 보수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훼손이 발생했을 때마다 군은 절차대로 보존 처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장 확인 결과 보수된 부분이 탈색된 것으로 밝혀져 보수 작업에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창녕군 관계자는 "현장 확인결과 불상이 훼손된 것은 아니며, 보수 작업 시 여러 가지 물질을 섞어 화강암과 비슷한 색으로 보수를 했으나 오랜 기간 풍화작용 등으로 탈색 변형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여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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