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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동부경찰서(연합뉴스TV 캡처) |
무려 43년 만에 고향을 찾은 교포가 분실한 지갑을 경찰이 신속하게 찾아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창원 마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1980년에 이민 간 후 43년 만인 지난달 27일 고향인 창원시 마산합포구를 방문한 재미교포 존 김(한국명 김창호ㆍ72)이 택시에 지갑을 놓고 내렸다.
김씨는 지갑을 분실한 사실을 그날 오전 11시께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양덕지구대 소속 최규호 경사 등은 택시 조회 서비스 측에 곧바로 연락했다.
그러나 김씨가 탔던 차량 조회가 되지 않자 `창원시 CCTV 통합관제센터`에 협조를 요청해 김씨가 탔던 택시 차종을 특정했다.
이후 경찰은 지역 택시 지부에 일일이 연락해 해당 차량 조건에 맞는 택시를 찾았다.
경찰 신고 약 2시간 반만인 오후 1시 30분께 분실한 지갑을 김씨에게 전달했다.
지난 1일 미국으로 돌아간 김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렇게 지갑을 신속하게 찾을 수 있을지 몰랐다"며 "조만간 경찰에 편지를 보내 감사 인사를 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민 이후 처음 찾은 고향이 완전히 바뀌었다"면서 "(이번 일과 함께) 고향에서 오랜 친구와 친척을 만나는 등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쌓았다"고 덧붙였다.
최 경사는 "(김 씨가) 오랜 시간 외국에서 살다 와 분실물 처리 절차를 잘 모르는 것 같아 더 신경 써 움직였다"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9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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