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교사(유치원ㆍ초ㆍ중ㆍ고등ㆍ특수) 7할이 갑질을 당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이하 전교조) 2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지부는 "경남지역 교사 다수가 최근 3년 이내 직접적인 갑질 경험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설문은 도내 교사 1천29명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설문에서 갑질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자가 오만무례하게 행동하거나 제멋대로 구는 행위`라고 정의됐다.
설문 결과 도내 교사 70%가 본인이 직접 갑질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30%는 없다고 응답했다.
4년 차와 3년 차 교사 피해 경험이 각각 85%, 82%로 가장 높게 나왔다.
상대적으로 장기간 근무한 21∼30년 차와 31년 차 이상 교사도 각각 55.1%, 34.6%로 갑질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피해 경험(68.8%∼76.4%)은 유치원에서 특수학교까지 비슷한 것으로 나왔다.
갑질 대상은 복수 응답으로 설문했는데 교장, 교장 등 관리자(86.5%), 학부모(32.9%), 동료 교사(25.1%), 교사 외 직원(12.8%), 기타 (3.2%) 순으로 나왔다.
설문 결과 교사 78.5%는 갑질을 당하고도 `신고해도 바뀌거나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 `2차 가해 등 불이익이 두려워서` 그 피해를 혼자 감내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그러면서 "경남교육청은 지금이라도 학교를 망치는 갑질 문화를 말끔히 도려내고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제도개선과 불이익 방지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김광수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97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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