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의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데 이어 주요 대학 병원들이 일주일에 한 번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하는 `주 1회 셧다운(휴진)`에 돌입한다.
수련병원 전공의들의 이탈로 교수들의 업무부담이 심해지면서 정신적ㆍ체력적 한계에 이르렀다는 이유다.
이달 말 의대 모집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의대 교수들이 사직과 휴진으로 대정부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는 내년 1년만이라도 2천명 증원에서 물러섰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제는 의료계가 협상에 응해야 할 때라고 맞서고 있다.
그러나 의사측은 종전 계획대로 일주일에 하루 요일을 정해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했다.
진주 경상국립대병원도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진 피로 누적으로 오는 30일 하루 휴진한다.
24일 경상국립대 의대에 따르면 학교ㆍ병원 교수회 비대위는 현재 병원에 남은 의료진들이 주당 70∼100시간 이상 근무로 정신과 육체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최근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휴진 여부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하고 오는 30일 하루만 외래진료 및 수술을 하지 않고 휴진하기로 결정했다.
경상국립대 의대 관계자는 "이번 휴진은 피로 누적에 따른 일시적 조치"라며 "정기적 휴진 계획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으며 하루 휴진을 제외하고는 그대로 정상 진료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상국립대병원은 셧다운은 전국 의대 교수비대위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향후 교수진 피로도 누적에 따라 진료과별 특성을 고려해 진료 시간 축소 등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응급실과 중환자실 운영은 차질이 없도록 유지할 예정이다.
/황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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