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가협회 김해지부(지부장 매천 송대익)는 천자문 부동이화전(千字文 不同而和展)을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내외문화의 집에서 5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천자문 부동이화전(千字文 不同而和展)은 63명의 회원이 참가해 회원 개개인이 색깔도 종이 질도 다른 화선지 반절지(35 x 140cm)에 서체를 달리해 16자씩 적어 완성된 연작품으로 김해문화의 전당서 개최해 좋은 반응을 일으켜 서예인들이 적극적인 요청으로 다시 전시하게 된 것이다.
천자문 부동이화(千字文 不同而和)는 `하늘 천, 따 지, 검을 현, 누르 황`으로 시작하는 천자문(千字文)은 한자를 익히는 교본으로 잘 알려져 있다.
4언 고시(古詩)에 속하는 한시(漢詩)이자 대표적인 한문 습자 교본이다.
중국 위ㆍ촉ㆍ오의 삼국 시대 종요(鍾繇)가 지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현재 전해진 것은 남북조시대 남조(南朝) 양(梁)나라 무제(武帝) 시절 학자 주흥사(周興嗣)의 천자문이다.
양나라의 초대 황제인 무제는 시문(詩文)에 아주 뛰어났다.
어느날 그는 주흥사에게 동진(東晉)때의 유명한 서예가이자 학자인 왕희지(王羲之)의 행서(行書) 중 1,000자를 중복되지 않도록 가려내게 한 뒤 4글자씩을 한 구절로 묶어 모두 125개의 문장으로 완성하도록 명령했다.
당시 주흥사는 무제의 노여움을 사 감옥에 갇혀 죽음만을 기다리는 신세였다.
주흥사의 학문을 아까워한 무제가 하룻밤 동안에 천자문을 완성하면 죄를 용서해 주겠다고 하자 주흥사는 머리가 새하얗게 변하도록 온 힘을 다해 문장을 지었다.
그래서 천자문을 백두문(白頭文) 혹은 백수문(白首文)이라고도 한다.
천자문은 단순히 한자만 배열한 게 아니다. 1,000자 속엔 우주의 원리와 정치의 요체, 사회생활에 필요한 윤리, 도덕, 충효에 대한 내용은 물론 중국의 역사까지 들어 있다.
한국서거협회 송대익 지부장은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서예문화를 공유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번 천자문 부동이화전(千字文 不同而和展)은 (사)한국서가협회 김해지부가 주관하고 김해시와 경남도가 후원했으며, 김해지부 현 회원은 122명으로 지난 2015년 9월 21일 창립한 서예단체다.
/차환식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319268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