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인구감소 시대, 지방의 생존 전략은 결국 `사람`에 있다는 원칙 아래 만남부터 가족의 정착, 일터의 변화까지 단계별 인구정책을 특색있게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만남ㆍ결혼ㆍ임신ㆍ출산ㆍ돌봄ㆍ주거`로 이어지는 인구특화 사업과 일과 삶의 균형 문화를 확산하는 `도담기업` 지정제는 단순한 출산 장려를 넘어 청년이 머물고, 가족이 안심하며, 아이가 태어나는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 긴 호흡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구정책 전략이다.
▲`만남` 사랑도 정책이 되는 `나는 김해솔로`
`
나는 김해솔로`는 김해시에 거주하거나 생활 기반이 있는 미혼 청년들의 자연스러운 만남과 관계 형성을 돕는 정착 유도형 교류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5기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연 2회 운영되며, 내달 말 `로맨틱썸머링`이라는 주제로 상반기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참여자 중 한 쌍이 실제로 결혼을 앞두고 있어 감성 인구시책의 좋은 정책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결혼` 가족의 의미를 담은 `결혼이야기 스토리 공모전`
올해 처음 시행된 `결혼이야기 공모전`은 결혼의 의미와 경험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공감하는 시민 참여형 인식개선 프로젝트다.
총 153건이 접수돼 100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이 이야기들은 향후 인구교육 자료, 캠페인 콘텐츠, 정책 홍보물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임신ㆍ출산ㆍ돌봄ㆍ-주거` 정보는 하나로, 서비스는 손쉽게 `인구정책 종합정보 플랫폼`
그동안 임신, 출산, 양육, 주거 정책이 부서마다 흩어져 있어 시민 입장에선 정보 탐색부터 신청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김해시는 올해 경남 최초로`인구정책 종합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분산된 정책 정보를 한 곳에 모으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일ㆍ가정 양립`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 `도담기업` 지정제
아울러 김해시는 인구정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일터의 변화`까지 정책의 영역으로 확장했다.
`도담기업`은 일과 생활의 균형을 실천하는 건강한 기업을 의미하며, 올해부터는 협약 방식이 아닌 자격평가 기반의`지정제`로 개편돼 운영된다.
휴가 사용 장려, 유연근무제 도입, 초과근무 감축 등 실천 중심의 워라밸 문화 확산을 유도하며, 지정 기업에는 중소기업 육성자금 우대금리, 공연ㆍ전시 관람료 감면, 건강검진 비용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함께 제공된다.
인구특화 사업과 도담기업 제도는 단일 정책이 아니라 "김해에 머무를 수 있는 이유"를 곳곳에 심는 연결형 전략의 실천판으로, 시는 이를 통해 인구정책의 체감도와 실행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계획이다.
홍태용 시장은 "인구정책은 `숫자`만 바라보는 행정이 아니라 `사람`이 그 도시에서 살아가고 싶게 만드는 조건을 하나하나 갖춰가는 일 그 자체"라며, "김해시는 삶의 흐름을 연결하는 정책으로 지속가능한 젊은 도시, 사람 중심의 김해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