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한 사립고등학교가 학교급수관에 국내 A사 제품인 `부식억제장비` 설치로 향후 학생들에게 깨끗한 식음수를 공급하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 학교는 1908년 설립한 창원특례시에 소재한 마산 창신고등학교다.
지난해 3월 창신고에 시범 설치된 부식억제장치를 통해 포집된 이물질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분석한 결과 이물질 내에 철분, 아연, 구리, 망간 등 중금속이 30%이상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테스트는 1년간 설치해 지난 4월 22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한 달간 시료 채취해 국가인증기관에 의뢰, 검사한 결과 수돗물에서 다량의 중금속이 검출돼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안에 싸였다.
하지만 창신고는 이 같은 이물질을 걸려주는 부식억제장비를 설치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앞으로 학생들에게 깨끗하고 위생적인 물을 먹이기 위함이었다.
이는 이번에 한 학교의 테스트로 노후급수관 부식으로 인해 중금속이 수돗물에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심각한 경고 신호다.
이에 도내 학교 관할 경남교육청은 부식억제장비의 신속한 설치와 철저한 수질관리를 추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학생들의 일상 속에서 마시는 물에 중금속이 포함될 수 있다는 사실에 학부모들은 큰 충격에 빠지는 것은 당연한 일.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청이 신속히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돗물은 급식조리와 세면 등 다양한 용도로 시용되는 만큼 오염문제는 학생건강과 직결된다.
과거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다시 회자되며 조속한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인증된 부식억제장치를 창신고를 포함한 관내 모든 학교에 단계적으로 설치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장기적인 수질검사와 노후 설비점검도 병행해 학생안전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시급하다.
전문가들은 "중금속 오염이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배관의 부식을 억제하면서 동시에 외부에서 유입되는 중금속을 포집할 수 있는 부식억제 장치의 설치는 필수적" 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신경계손상, 학습 집중력 저하 등 장기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경남교육청은 학부모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별 수질정보 공개와 민원대응 시스템도 마련해야 할 것이며, 교육시민단체 역시 교육청의 책임 있는 대응과 투명한 소통을 촉구하고 있다.
학생건강과 안전을 위한 부식억제장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경남교육청의 적극적 조치가 학생들의 건강권을 지키는 첫걸음이 되도록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인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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