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동원중학교(교장 임도헌) 색소폰 오케스트라 더샵은 지난 8월 2일 경북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 제1회 포항 전국합주경연대회에서 초·중·고 연합팀 및 일반 성인 앙상블 경연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경북도지사상을 수상하였다.
한국관악협회 포항지부가 주최하고 포항전국합주경연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2025 포항전국합주경연대회’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초․중․고 연합 및 일반 앙상블 경연으로 진행됐으며 사흘간 경연 참가 학생과 교사뿐 아니라 이들의 무대를 응원하기 위해 찾은 학부모까지 5000여명이 찾으며 성황을 이루었다.
더샵의 이번 대회 수상은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룬 성취라는 점에 더욱 특별하다. 많은 참가 팀들이 인근 학교 간 연합 혹은 음악 전공 성인들로 구성된 팀이었던 반면, 오직 동원중 재학생으로 구성된 순수 학생팀이라는 불리함을 뛰어난 연주력과 팀워크로 이겨내고 최고의 영예를 차지하였다. 또한 포항시청 대잠홀은 음향 반사판이 없는 구조로 색소폰의 음색이 제대로 울리지 않는 단점이 있었지만, 이 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야외 운동장과 공터 등 다양한 환경에서 합주 연습을 진행하며 음향 한계를 극복해냈다.
더샵이 이처럼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연습의 힘’이다. 더샵은 전국 대회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류재현, 이기봉 강사들의 지도하에 매주 수요일 오후와 토요일 쉬는 날에도 모든 단원이 모여 연습하였고, 방학 중에도 3일 동안 여름 캠프를 실시하여 실력 향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였다. 특히 1학년 집중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1학년 학생들의 실력 성장을 도와 이번 대회에서 맡은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의미있는 연주곡 선정도 대회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던 요소로 분석된다. 대회에서 연주한 첫 곡은 Shin’ya Takahashi(타카하시 신야)의 〈Beyond the Critical Point〉이다. ‘임계점을 넘어서’라는 제목처럼, 이번 대회에서 더샵이 불리한 조건의 한계를 넘어선 도전정신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곡이다. 두 번째로는 Steven Reineke(스티븐 라이네케)의 〈Portrait of Freedom>을 연주하였다. 자유를 주제로 한 이 곡은 각자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이상적 공동체를 그리는 작품으로, 색소폰 오케스트라의 조화와 협동의 가치를 연주로 표현해 큰 감동을 주었다.
대회에 참가한 3학년 최현성 학생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우리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매일 연습하고, 특히 여름 캠프 때 친구들과 땀 흘리며 합주했던 시간이 저희를 더 단단하게 만든 것 같아요. 첫 번째로 연주한 곡 〈Beyond the Critical Point〉는 권태훈 선생님께서 학생 시절 처음 연주하셨던 곡이라고 들었어요. 그 말씀을 듣고 저희도 이 곡에 더 애정을 갖고 연습했어요. 이번 수상을 통해 우리 팀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꼈고, 앞으로도 음악으로 감동을 주는 팀이 되고 싶어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권태훈 지도 교사는 “색소폰 단일 편성의 오케스트라로 이처럼 큰 무대에서 대상까지 받을 수 있었던 건, 오롯이 학생들의 노력과 열정 덕분입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수상이 아닌, 동원중학교 학생들의 도전과 성장의 기록입니다. 앞으로도 음악이라는 매개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자신감과 협동심을 키워가길 기대합니다.”라며 학생들을 응원하였다.
임도헌 동원중학교 교장은 “큰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낸 더샵에게 감사함과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 동원중학교 학생들이 보여준 도전정신과 협동심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 준 더샵 단원들과 학생들을 열정으로 지도해 주신 권태훈 선생님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더샵이 음악을 통해 감동을 전하고, 꿈을 키워가는 멋진 팀으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라고 격려하였다.
이번 대회에서의 수상은 단순한 성과 그 이상으로, 동원중 더샵이 대한민국 색소폰 단일 편성 오케스트라 중 최고 수준의 실력과 규모를 갖췄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순간이었다. 더샵은 앞으로도 많은 대회에 참가하여 아름다운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학생들의 끈기와 노력을 바탕으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더샵의 아름다운 연주가 기대된다.
/허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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