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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의원(창원 가음정ㆍ성주동ㆍ국민의힘) |
국립창원대학교가 요즘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년 연속 국립대학육성사업 S등급 획득이라는 쾌거, 경남 제조업 혁신을 위한 AI 플랫폼 국정과제 선정, 2026년부터 본격 가동될 4개 캠퍼스 체제, 그리고 나노소재 연구를 선도하는 G-램프 사업단까지. 어느 하나 소홀할 수 없는 성과와 비전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취임 이후 쉼 없이 달려온 박민원 총장이 있다.
박 총장의 철학은 `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ㆍ하트웨어`라는 세 축으로 정리된다. 캠퍼스 공간을 단순히 공부하는 장소가 아니라 학생이 살아 숨 쉬는 삶의 터전으로 바꾸고, 교육과정은 미래 산업과 지역의 요구에 맞춰 유연하게 설계하며, 무엇보다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정신을 중시한다. 이 철학은 지난 2년간 국립대학육성사업 성과 평가에서 빛을 발했고, 전국 39개 국립대학 가운데 단 두 곳만이 얻은 연속 S등급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그러나 큰 도약의 순간에는 늘 그늘도 생긴다. 최근 박 총장을 걱정하는 목소리 또한 학내외에서 적지 않다. 그 걱정은 총장의 철학이나 방향성 자체에 대한 부정이라기보다는 너무 빠른 속도와 과감한 추진력에서 비롯된 우려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지도력은 필수적이지만 대학이라는 조직은 수많은 구성원의 합의와 설득이 있어야 하는 곳이다. 아무리 옳은 길이라 해도 소통과 이해의 과정을 생략하면 반발과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이 지점에서 박 총장은 `희망의 전도사`다. 이미 그는 경남 제조업 혁신을 위한 AI 플랫폼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이끌고 있고 DNA+ 산업을 키워내는 전략적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국립창원대만의 비전이 아니라, 창원과 경남, 나아가 대한민국 산업 구조 전환의 중심축이 될 수 있는 담대한 도전이다.
지역의 많은 이들이 박 총장의 추진력을 믿고 응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이 거대한 도전에 학내 구성원들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는지, 혹은 함께 걸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대학은 `사람`을 기르는 곳이다. 첨단 연구 성과와 캠퍼스 확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교원과 학생, 직원들이 신뢰와 공감 속에서 한마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속도를 조금 늦추더라도 과정에서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 추진의 의미를 충분히 공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역민들에게는 대학의 변화가 곧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박 총장은 누구보다도 창원과 경남의 산업 현장을 잘 아는 학자이자 행정가다. 그가 제시한 비전은 올바른 방향이며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다만 지금은 `혼자 달리는 속도전`이 아니라 `함께 걷는 동행`이 절실하다.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 모두가 박 총장의 비전 속에 자신의 자리와 역할을 확인할 수 있을 때 국립창원대의 도약은 더욱 단단하고 오래 지속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국립창원대는 어느 때보다도 많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산학 협력과 취업 경쟁력, 연구 역량, 그리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 4개 캠퍼스 체제까지, 모두가 부러워하는 자산을 갖추었다. 박민원 총장이 보여준 용기와 추진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 성과를 구성원과 공유하고 함께 나누며 모두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과정이다.
`빠른 변화`와 `깊은 공감`이 손을 잡을 때, 국립창원대학교는 경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박 총장에게는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러나 그 길은 혼자가 아닌 대학 가족과 지역민이 함께 걸을 때 더 아름답게 빛날 것이다. 박민원 총장이 `희망의 전도사`로서 힘차게 나아가되, 모두가 안심하고 동행할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해 주기를 기대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32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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