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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수지리사 / 한라공인중개사대표 / 경산시주민예산의원 |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는 수많은 인연들이 있다. 가까운 친구도, 일상의 시간을 함께 나누는 이웃도, 우리 삶의 방향을 부드럽게 잡아주기도 하고, 거칠게 흔들어 놓기도 한다. 어울린다는 것은 단순히 함께 있는 행동이 아니라 서로를 비추는 미학이다.
초, 중, 고를 함께 단니던 친구들과의 인연이 어느덧 반세기를 넘어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소싯적 운동장에서 뛰놀던 아이들이 머리가 희끈한 노인이 되어 마주 앉아, 이름을 부르면 금세 웃음이 터지고 스스럼없이 어린 시절로 돌아갔서 그 시절 장난기가 발동한다.
사람과의 관계는 단순한 사교가 아니다 그것은 마음의 생명줄이자 인생의 마지막 선물이다. 정기모임, 파크골프장에서의 웃음, 고향에서 들려오는 소식 하나하나가 우리를 다시 살아 있게 한다. 결혼식과 회갑연, 각종 경조사 자리도 또한 빠질 수 없다. 슬픔과 기쁨의 순간마다 곁을 지켜주는 친구들의 모습은 인생의 무게를 덜어 주는 위로이며, 세월이 많들어낸 진한 우정의 징표다.
경조사 자리는 단순한 의례가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다시 학인하는 인간적 교감의 현장이다. 막걸리 한 잔에도 우정이 배어있고, 손을 잡는 인사 속에도 세월의 회한이 스민다. 어울림이란 단순히 모이는 일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함께 짊어지는 일이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이젠 혼자가 편하다" 고 말한다. 그러나 그 편안함 뒤에는 고독이 숨어 있다. 세상 만물은 서로 기대어 존재한다. 산도 새도 구름도 그리고 인간도 마찬가지다. 젊은 시절엔 나를 세우는데 급급했지만, 이제는 우리를 이어가는 일이 더 소중하다.
어울림은 단순한 친목이 아니라 마음의 예술이다. 다름을 인정하고, 세월의 무게를 함께 견디며,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과정에서 인생의 품격이 완성된다. 진정한 노년의 아름다움은 고독의 침묵이 아니라, 조화의 대화 속에서 피어난다. 홀로 빛나는 별은 외롭지만, 한께 어울린 별들은 은하수가 된다.
칠순으로 가는 길목에서 돌아보면 인생은 혼자의 여정이 아니라 수많은 인연이 어우러진 스토리다. 고향의 초, 중, 고 친구들, 파크골프의 동우들, 경조사에서 다시 만나는 오랜 이웃들까지 모두가 내 삶의 든든한 인연들이다. 이런 친구들과의 어울림은 언제나 마음을 가장 자유롭게 한다.
오랜 시간 쌓여 만들어진 신뢰의 층은 작은 말한 마디에도 따뜻하게 반응하고 특별히 의미를 설명하지 않아도 그 속에 이해와 공감이 흐른다.
젊은 날에는 출세와 경쟁이 전부였지만 이제는 어울림을 통해 사회를 어른답게 바라보는 노년의 풍경을 더 아름답게 채워가고 싶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327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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