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3일 치러질 경남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 단일 후보 선출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보수 단일화 기구가 연내에 단일 후보를 확정하겠다며 성급하게 일정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후보 공개 토론회 유튜브 방송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일정을 못박아 후보들의 제안을 묵살했으며, 오로지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가리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일정과 방식이다.
단일화 기구는 내년 6월 본선거를 앞두고도, 오는 29일까지 보수 단일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을 내부 협의에서 잇따라 제시해 왔다.
1차 협의에서는 24일 2차 협의에서는 오는 29일을 단일 후보 선출일로 잡고 "어떤 경우에도 연내 마무리" 방침을 굳히려 했다는 것이 이군현 입후보예정자 측의 설명이다.
이에 이군현 입후보예정자는 "교육감 선거는 단순한 인기투표가 아니라, 앞으로 경남 교육의 철학과 방향, 미래교육을 책임질 리더를 뽑는 과정"이라며 "정책토론ㆍ교육철학 검증ㆍ도덕성 평가도 없이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뽑겠다는 것은 비상식적 이고 과도하게 이른 일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 간 공식 토론회조차 열지 않은 채 곧바로 여론조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며 다른 저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갖게하고 있다.
지난 회의에서 4명의 입후보 예정자(이군현, 권진택, 김승오, 김영곤) 측은 "명색이 경남 교육의 수장을 뽑는 과정인데, 후보들간 토론회 한번없이 여론조사로 단일 후보를 정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이는 후보자 입장에서는 자신을 알릴 최소한의 기회를 제한하는 것이고, 유권자 입장에서는 정당한 정보 접근권을 박탈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군현 입후보예정자는 1,2차 컷오프ㆍ오는 29일 중도보수 단일후보 선출 강행의 일방적 추진을 중단하고 후보들간 공개 정책토론ㆍ교육철학, 국가관, 가치관, 경남교육의 비젼 등의 토론회를 거친 후 여론조사를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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