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산인면 입곡저수지에서 지난 26일 산인 봉쥬르 정홍구(48)씨의 낚시에 몸길이 1m에 25㎏을 능가하는 몸무게에 달하는 잉어가 잡혀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늦게까지 낚시를 하던 정씨가 철수하려던 순간 갑자기 낚싯대에 엄청난 무게가 실려 물밑 상황을 알 수 없어 당시 몹시 당황했다.
시간이 좀 지나고 난 뒤에서야 잉어가 자기낚시를 물었던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줄을 당기자 그때부터 이따금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보이다간 다시 물속으로 쳐 박는 장면을 수없이 반복하다 도저히 자신이 없어졌다. 잉어와 줄다리기 씨름은 약 2시간여 남짓.
정씨는 혼자서는 도저히 낚싯대론 끌어올릴 수 없는 상황임을 파악하고 같이 일하는 봉쥬르 식구들에게 전화로 지원요청을 했던 것이다.
그제서야 고기를 물속에서 끌어낼 수 있는 뜰채 및 각종 어구들이 속속 동원돼 몇몇이 붙어 잉어와의 밀고 당기는 긴박했던 사투는 2시간 여 만에 종결된 셈이다.
이날 잉어를 목격한 산인면 이모(56)씨는 "산인입곡저수지에 잉어가 많이 살고 있다는 소문을 어릴적에 듣긴 했지만 이렇게 큰 고기는 난생처음 본다"며 "아마 크기와 몸무게로 봐서는 약 10년생은 되지 않겠느냐"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놀라워하는 표정이었다.
/김인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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