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옛 밀양대학교인 밀양시 부산대학교 내이캠퍼스를 용도폐지해 밀양시의 최대 현안사업인 보건대학이 설립될 전망이다.
지난 23일 조해진 국회의원(밀양ㆍ창녕)은 기획재경부가 부산대 내이캠퍼스 용도폐지해 특성화 대학 유치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옛 밀양대학교에 특성화 대학을 유치하고 부산대 내이캠퍼스 관리권 이양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2일 기획재정부는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부산대학교 내이캠퍼스(옛 밀양대학교) 부지 5만 4,833㎡와 교사 23동에 대해 교육목적 행정재산의 용도를 직권으로 폐지하고, 관리청인 부산대학교의 관리권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이 시설은 지난 2005년 3월 옛 밀양대학교 캠퍼스를 밀양시 삼랑진읍 청학리로 신축이전 한 뒤 지금까지 그대로 방치돼 도심 상권 활성화에 악영향을 끼치고 주민 생활에 막대한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6년 3월 부산대학교는 구 밀양대학교를 통합해 부산대학교 내이캠퍼스로 명명하고, 주변 시가지가 공동화 되지 않도록 활용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난 수년동안 약속을 지키지 않았는 것이다.
조 의원은 "밀양발전의 최대 저해요소중 하나인 도심 공동화를 두고 볼 수 없다"며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공약으로 대학유치를 공약하고, 당선 이후 백방으로 뛰며 설립주체를 확보하는 등 이 사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2008년 특성화대학 유치 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2009년 보건의료과학대학 설립 기본계획을 수립, 2010년에는 학교설립 주체인 재단이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건의료과학대학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
교과부는 설립인가의 핵심요건으로 부산대 부지 용도폐지 및 매입을 요구했고, 조 의원은 부산대학교에 관리권을 국가에 반환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지난 7월 부산대 측은 이를 거부해 대학유치 사업이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 9월 내이캠퍼스 관리권 반환을 요구하는 밀양시민들의 염원을 5만 9,000여부의 서명부를 부산대학교와 교육과학부에 전달하고 부지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산대학교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고, 결국 조 의원은 국유재산의 비효율적 활용문제와 도심공동화로 인한 지역발전 저해를 근거로,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직권용도 폐지 절차를 통해 관리권을 회수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국유재산법에 근거한 직권용도 폐지 절차는, 각 부처 차관 및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통과하는 것으로, 상정 및 통과 절차가 까다로워 지금까지 통과된 사례가 단 1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기획재정부 장관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실무관계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의견을 조율하고 이해와 양보를 얻어내, 결국 기획재정부가 부산대학교 내이캠퍼스에 대해 용도를 직권으로 폐지하고, 부산대학교의 관리권을 기획재정부가 회수하는 쾌거"를 이끌어 냈다.
이번 결정으로 대학유치는 대학설립 주체와 기획재정부간 부지매입계약과 대학설립인가 절차만 남겨 두고 있다.
조해진 의원은 "앞으로 남은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조기에 대학유치가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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