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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급식조리사 엄현복씨가 16일 토론회에서 급식비리가 사라져야한다고 눈물로 호소하고있다. |
학교 급식비리 예방을 위한 토론회가 15일 오후 경남여성능력개발센터 강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학교 급식비리 예방!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다`는 주제로 시민단체 및 학부모 5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도 모 중학교에서 7년간 조리사로 일했던 엄현복씨는 "조리사로 일하면서 영양사가 부식을 빼돌리는 현장을 목격하고 교육청을 비롯한 관련 기관에 신고와 감사요청을 했지만 오히려 조사 받는 대상은 조리사였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질 좋은 급식을 공급하기위해 내부고발했지만 교육청은 쉬쉬하며 문제를 덮기에 바빴다"고 말했다.
한중권 경남교육비리추방단장은 "경남도가 지향하는 친환경 무상급식도 이러한 급식 비리를 해결하지 못하면 빛 좋은 개살구 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투명한 학교 급식은 정보 공개가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한다"며 "식재료 검수 시 한명이 독단적으로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병진 전 마산학교급식점검단장은 "점검에 나서면 모든 서류와 정보를 공개하는 업체도 있지만 부식 등급이 실제와 다르거나 거래내역서를 요청하면 숨기는 경우도 있었다"고 현장 점검과정에서 실제 비리가 지속되고 있음을 말했다.
전영심 경남학교조리사협회장은 "조리사와 영양사는 학교급식을 일선에서 함께 책임지고 있지만 법적으로는 영양사에게만 급식업무에 대한 책임을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식비리는 내부고발자가 없다면 사실적으로 밝혀지기 어려운 만큼 제도적으로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회를 참관한 조형래 경남도교육위원은 "학교 내부에서 종사하는 사람이 급식비리를 잘 알지만 내부고발자가 고통을 받는 현실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학부모 및 시민단체에서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최선을 다해 목소리를 듣고 비리를 없애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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