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보궐선거 후보 3명은 선거운동 기간의 첫 휴일인 지난 1일과 2일 비오는 궂은 날씨 속에 시골 장터와 체육행사장 등을 돌며 표밭 가꾸기에 분주했다.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는 2일 창녕 남지와 밀양 등 5일 장터를 찾아 지역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후보는 휴일인 2일 오전, 창녕과 밀양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창녕 남지시장 유세에서 홍준표 후보는 "고향 분들을 만나니 너무 반갑고 마음이 푸근하다"며 친근감을 표시하면서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많이 나와 주셔서 감사드린다. 도지사가 돼 고향 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포늪 주변을 에코벨리로 조성하고, 남지 용산 일대에 수상공원을 설치해 체류형 사계절 관광 벨트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밀양 터미널 시장으로 장소를 옮긴 홍준표 후보는 유세 도중 밀양 아이랑 한 소절을 구성지게 불러 시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과 상인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민주당 공민배 후보와 야권단일화에 성공한 무소속 권영길 후보는 진주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동호인들에게 악수 공세를 펼쳤다.
권영길 후보 유세 지원하기 위해 진보정의당 노회찬ㆍ조준호 공동대표와 유시민 전 선대위원장 및 당원 100여명은 지난달 30일 밤 1박 2일 창원을 방문, 창원병원사거리에서 권영길 후보와 함께 집중유세를 펼쳤다.
이들은 오전에는 현지 유세단과 함께 창원ㆍ진해 등지에서 유세를 지원했다.
권 후보 측은 지난 1일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에게 성명을 통해 "정권교체ㆍ진보통합ㆍ경남도약을 위해 후보단일화를 매듭짓자"면서 "이병하 후보의 진보후보 단일화를 공개적 제안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로 만나 정권교체, 진보통합, 경남의 도약을 위해 후보단일화를 매듭짓자"고 응수했다.
진보당 이병하 후보는 하동군 하동읍과 옥종면 장터 등에서 유세했다.
또 "낙후된 서부경남의 발전을 위해 창원에 있는 경남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을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이 공약한 경남도청 제2청사의 서부권 이전은 실현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들 후보들은 이날 일정을 가급적 짧게 소화한 뒤 3일 오전 9시45분부터 MBC 창원 스튜디오에서 75분간 진행되는 선관위 주최 방송 토론회를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여환수ㆍ김광수ㆍ송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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