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2번째 휴일이자 추석을 앞둔 8일 전국은 전형적인 초가을 날씨 속에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벌초ㆍ성묘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에는 나들이객과 벌초ㆍ성묘객의 차량이 몰리면서 남해고속도로를 비롯한 고속도로 곳곳에서 지정체가 빚어졌다.
◆벌초 등 추석준비 `절정`
추석을 열흘여 앞두고 전국의 공원묘지 주변은 조상들의 묘를 돌보려는 벌초ㆍ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창원 진동공원묘원과 진주 내동공원묘원 등 경남지역 공원묘지로 연결되는 남해고속도로 진입로를 비롯해 마산~통영 국도 14호선, 월영광장~현동 경찰초소, 진수~하동 국도 2호선 등도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이 밖에도 도내 대형 백화점과 전통시장 등에도 추석을 앞두고 선물이나 제수를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마산어시장 주변 도로 등은 교통정체가 생기기도 했다.
◆사건ㆍ사고 `얼룩`…벌초객 벌에 쏘여
벌초를 하던 7명이 벌에 쏘여 병원으로 후송되고, 예인선이 침몰하는가 하면 도내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주말 동안 각종 사건ㆍ사고로 얼룩졌다.
지난 7일 오후 12시 42분께 마산시 합포구 진북면 삼진체욱관 옆 산에서 추석을 앞두고 벌초 작업 중이던 남성 7명이 벌에 쏘임을 당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서 구급대는 신고 약 30분전에 벌초작업 중 벌에 쏘임을 확인하고 응급처치를 완료했다.
이어 삼진119안전센터 구급대가 삼진운동장에서 대기 환자 7명을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다행히 7명중 6명은 벌 쏘임후 경미하여 귀가조치 한 후 나머지 김모(49)씨는 10여군데 벌에 쏘여 통증 및 부종이 있어 치료를 받았다.
8일 오전 8시50분께 창원시 진해구 장천항 1부두에 정박 중이던 부산선적 28t급 예인선이 침몰했다.
이 사고로 예인선의 에어벤트에서 경유 등이 유출되면서 길이 20m, 폭 5m의 기름띠 3개가 생겼다.
해경은 에어벤트를 봉쇄하고 경비함정 4척을 동원,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긴급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침몰 당시 선박 안에 선원은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선박을 조사해 보니 경유 3,200ℓ와 윤활유 20ℓ가 실려 있었으나 더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해경은 전했다.
지난 7일 오후 3시 52분께 함안군 여항산 정상에서 등산객 A(37)씨가 인근 서북산으로 가다가 멧돼지 무리가 몰려오는 것을 보고 겁이 나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그는 반대쪽 등산길로 하산하던 중 여항산의 8부 능선에서 또 다른 멧돼지 무리와 마주쳤다.
멧돼지들은 A씨를 공격했고, 다급한 나머지 그는 옆에 있던 나무 위로 올라가 피신했다.
나무 위에서 바지 주머니에 든 휴대전화를 겨우 꺼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남소방본부는 헬기를 신속하게 투입, 등산객 A씨를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이송했다.
8일 오전 5시 20분께 김해시 삼방동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모텔에 투숙했던 김모(52)씨가 기도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 외 투숙객 14명은 소방관들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7일 오후 4시께 창녕군 유어면에 있는 모 농장의 저온창고에서 불이 났다.
불은 창고와 인접 작업장 등 330㎡를 태워 2,3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내고 50분만에 꺼졌다.
이날 오후 1시 16분께 거제시 동부면의 한 펜션에서 불이 나 펜션 다용도실 등 20㎡를 태워 1,2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40여 분만에 꺼졌다.
/송종구ㆍ김광수ㆍ김인교ㆍ여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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