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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 부품 제작업체에서 거액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검찰이 철도부품 제작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7일 조현룡(69) 새누리당 국회의원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조 의원의 지역구인 함안ㆍ의령ㆍ합천군의 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조 의원의 지난 2012년 4ㆍ11 총선 사무장 겸 회계책임자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파기환송심이 진행중인 가운데 조 의원 본인까지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처하자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재ㆍ보선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지역구 유권자들은 조 의원이 당선된 후 지금까지 사무장 겸 회계책임자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도 불구하고 의욕적으로 지역구를 챙겨왔는데 이번 수뢰의혹으로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는데 다들 동의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함안군청의 한 공무원은 "건설교통부에 오래 몸담은 조 의원의 경력이 국비확보에 많은 도움을 줬다"며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많이 알고 있어 다른 초선의원들보다 영향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의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경력도 함안군에 KTX가 정차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함안군에서는 함안역, 군북역 두 군데에 KTX가 정차하는데 이는 군단위에서는 유일하다.
이번 수뢰혐의를 4ㆍ11 총선당시 치열했던 새누리당 경선과정과 연결시키는 지역 유권자들도 나오고 있다.
조 의원은 당시 새누리당 후보 경선과정에서 당시 현역의원이던 조진래 현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맞붙었다.
경선결과 조현룡 의원이 325표를 얻어 301표를 얻은 조진래 정무부지사를 꺾었다.
한편 `철도 마피아`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후곤 부장검사)는 이날 조 의원이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사전제작형 콘크리트 궤도(PST) 제작업체 삼표이앤씨로부터 모두 1억 6,000만원을 챙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인교ㆍ박종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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