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즐겨찾기  l  시작페이지    l  2025.6.2 (월)
 http://www.changwonilbo.com/news/108651
발행일: 2014/10/28  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왕` 신해철, 영원히 잠들다
7월 방송서 "아프지만 마" 인사 … 갑작스러운 응급실行 닷새 만에 숨져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27일 숨진 故 신해철의 빈소가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발인은 31일. /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제 가족뿐만 아니라 여러분 모두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돼도 좋으니깐, 여러분, 아프지만 마세요"
 

지난 7월 5일 tvN `SNL코리아` 방송에서 MC 유희열과 마주앉은 가수 신해철이 "몇 년 동안 여러분을 못 뵌 사이에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문장들을 찾아냈다고 생각한다"며 꺼낸 이야기다.
 

"옛날에 우리 할머니가 삼촌들 시험공부하고 오면 `아프지만 마라`고 하셨어요. 제 딸이 9살, 아들이 7살일 때 하는 이야기이고 이 아이들이 스무 살, 서른 살이 돼도 똑같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공부를 못해도 좋고, 학교(문제)가 어떻게 돼도 좋고, 돈 못 벌어도 좋으니까, 아프지만 마(라고요)."
 

진지하고 따뜻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아프지만 말라`고 당부하던 신해철은 허망하게도 우리보다 먼저 떠났다.
 

믿기지 않는 지난 닷새였다.
 

신해철은 지난 22일 대학병원 응급실로 갑자기 실려갔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닷새 만인 27일 끝내 숨졌다. 사인은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
 

지난여름 이후 활발히 활동해 온 그의 모습이 생생하기에 더 갑작스럽고 충격적이었다.
 

신해철은 오랜 공백을 지나 지난 6월 솔로 6집 `리부트 마이셀프`(Reboot myself)를 발표하며 가요계로 돌아왔다.
 

그 다음달에는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과 tvN `SNL코리아` 등 예능 프로그램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그만의 매력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SNL코리아`에서 한껏 불어난 체형과 어두웠던 과거에 대한 출연진의 짓궂은 공격에도 여유 있는 모습으로 맞받아치는 신해철의 모습에 대중은 후한 점수를 줬다.
 

신해철은 지난달 들어서는 6년 만에 재결성한 그룹 넥스트의 콘서트를 열고 하반기에 발매할 앨범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의 한 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이후 통증을 호소하며 입원을 반복한 신해철은 22일 오후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그가 MC로 출연하기로 한 JTBC `속사정 쌀롱`의 제작 발표회를 하루 앞둔 날이었다.
 

소식을 접한 온라인에서는 그의 건강을 걱정하고 쾌유를 기원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그가 전날 밤 트위터에 "다이어트 3주간, 1차 프로그램 종료"라는 글과 함께 핼쑥해진 얼굴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기에 누리꾼들의 걱정은 더 컸다.
 

이후 서태지ㆍ싸이ㆍ이승환ㆍ김종서ㆍ윤도현ㆍ김장훈 등 동료 가수들이 병원을 찾았고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의 응원이 이어졌지만 그는 좀처럼 깨어날 줄 몰랐다.
 

의료진은 신해철이 갑작스럽게 심정지에 이른 원인을 찾기 위해 장 협착 수술 부위를 개복해 응급 수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왕` 신해철은 27일 오후 8시 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끝내 생의 마지막 끈을 놓았다.

 

/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독자의견쓰기
* 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 등 목적에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등록된 글은 수정할 수 없으며 삭제만 가능합니다.
제    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스팸방지            스팸글방지를 위해 빨간색 글자만 입력하세요!
    
  l   회사소개   l   광고안내   l   구독신청   l   기사제보   l   개인정보보호정책   l   웹하드   l   메일   l  
Copyright (c) 창원일보(주) All rights reserved. 경남 창원시 성산구 비음로 3-7 1층
대표전화 055-212-0001 Fax: 055-266-0002 E-mail: 2120001@changwonilbo.com
기사 등 모든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제/복사/배포를 금합니다.
Powered by Newsbuil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