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마지막 토요일 명승고택을 찾아 인문학적 교감을 나누는 연구공간 파랗게날(대표연구원 이이화)의 `고택에서 듣는 인문학 강좌`가 이달에는 우리 문화재를 지킨 선각자들을 만난다.
`고택에서 듣는 인문학 강좌`는 지난 1월 반석당에서 김석근 아산정책연구원 한국학연구센터장과 식민사학의 독기에 `당쟁`으로 일그러진 조선의 `당의`를 살핀 데 이어, 오는 28일 오후 2시 거창박물관에서 김상엽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이 `위대한 유산 - 한국 근대의 미술품 수장가`라는 주제로 38번째 강좌를 진행한다.
미술사학자인 김상엽 위원은 `일본 지(知)의 거장`이라 불리는 일본인 평론가 다치바나 다카시의 말을 인용해 "어떤 문화의 바깥 사람은 안쪽 사람이 가진 가치 체계를 보지 못한다. 바깥에 있는 사람의 눈에는 안에 있는 사람의 정열이 더없이 어리석게만 보인다. 그러나 직접 안쪽에 들어가 보면, 자신이 엄청난 풍요의 한복판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제는 역으로 바깥 세계의 빈곤함이 딱해 보이는 것이다"라며 미술품 소장의 속맛을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강좌 장소인 거창박물관은 故 최남식ㆍ김태순의 기증 유물 1,000여 점에 군민의 정성이 더해져 1988년 5월 20일 군 단위로는 최초로 건립된 공립박물관으로, 2009년 3월 30일 개보수해서 지금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강좌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파랗게날`(010-9257-1157)로 하면 된다.
/박형인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116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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