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지원중단 방침에 따라 오는 4월부터 무상급식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자 학부모와 시민단체 등이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다. <관련기사 2면>
학부모와 전교조 경남지부, 김해교육연대, 어린이책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가 속한 `친환경 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11일 도의 무상급식 지원중단에 항의하며 1인 시위를 도내 곳곳에서 진행했다.
김해 구지초등학교에서 시위에 나선 김근형씨는 "학생들의 인권을 무시한 처사다"며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무상급식을 지키겠다`고 한 공약을 파기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의 등교를 도우러 나온 이정숙 씨(36)도 "무상교육과 더불어 급식도 무상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급식비를 내는 학생들과 안 내는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거제지역에서도 이날 초등학교 10곳, 중학교 1곳 등 11개 학교 앞에서 경남도의 무상급식 지원중단에 반대하는 1인 시위가 이어졌다.
상동에 사는 박인숙 씨(40)는 삼룡초등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박씨는 "지금으로서는 할 수 있는 게 1인 시위밖에 없어서 이 자리를 지키게 됐다"며 "무상급식 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 셋을 키우는 거제시의회 최양희 의원(46)도 삼룡초등학교 인근 고현초등학교 앞에서 1인 시위에 동참했다.
최 의원은 "막내가 중학교 1학년인데 무상급식이 확대 시행됐더라면 지원 대상이 됐을 것"이라며 "아이 키우는 학부모로서 너무 속이 상해서 현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1인 시위를 기획한 친환경 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측은 이날 김해ㆍ거제ㆍ진주 등 초등학교 20여 곳에서 시위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측은 "당분간 매주 한 차례 1인 시위를 이어가며 도의 지원중단으로 벌어진 학교 유상급식 전환사태에 항의하겠다"며 "1인 시위 장소는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광수ㆍ차환식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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