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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권 경제혁신의 중심, 경남`의 비전에 대한 견해를 밝힌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1일 공약 보따리를 들고 경남ㆍ부산ㆍ울산지역을 방문해 표심 몰이에 나섰다.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데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추격이 턱밑에 이른 상황에서 생활밀착형ㆍ지역맞춤형 공약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유권자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이 지역이 문 후보의 본거지라는 점에서, 부울경을 중심으로 `야도(野都) 회복`을 꾀해 대선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를 슬로건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가계통신비 절감 8대 정책을 비롯한 전국구ㆍ지역구 공약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관련기사 2ㆍ4면> 공약에는 통신 기본료를 폐지하고 단말기지원금 상한제를 조기에 없애는 방안, 중국ㆍ일본과의 협의를 통해 세 나라 간의 로밍요금을 폐지하는 정책 등이 담겼다.
이어 같은 장소의 다른 회의장에서 `동남권 경제혁신의 중심, 경남`을 주제로 별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사천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의 생산성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조성 지원, 경남 항공산업국가산업단지 조성 지원 등을 약속했다.
그는 "경남이 조선해양산업이 주력인데 많은 활력을 잃었다"며 "경남 경제와 일자리에 신성장 동력을 불어 넣어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는 것이 경남이 살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해양해양 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국가균형발전만이 경남을 살리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진주혁신도시가 지역경제에 가져온 효과만 생산유발효과 2조 6,000억원, 고용유발효과 3만명이 넘는다"고 예를 들면서 "경험이 많은 문재인이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또 "조선해양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 ICT융합을 통한 제조혁신과 고부가가치화, 대ㆍ중ㆍ소기업 간 협업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경남 발전 비전을 발표하면서 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외에도 문 후보는 ▲경남을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육성 ▲제조업 혁신 지원과 R&D 역량 강화를 통한 친환경 미래가치 창출산업 육성 ▲김천∼거제 KTX 조기 착공 추진 ▲경남 서부권을 6차산업 활성화와 관광휴양벨트로 조성 ▲진주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서부경남의 신성장동력 창출 ▲조선산업의 위기 극복과 산업경쟁력 강화 지원 ▲경남 남해안을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로 개발 ▲청정상수원 확보로 먹는 물 걱정 해소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 등을 공약으로 함께 제시했다.
/정종민ㆍ송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