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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8/03  정종민 기자
안철수, 8ㆍ2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선언
"국민의당 무너지면 양당 기득권 정치 부활…당의 생존 더 중요"
당내 의원 12명 "대선 패배 책임 안 덮어져…재고하라" 출마 반대

국민의당 안철수 전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3일 "국민의당이 무너지면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는 빠르게 부활할 것"이라면서 새 대표 선출을 위한 8ㆍ27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 출마에 앞서 당내 국회의원 12명이 출마를 반대하는 성명을 내 당내 내홍이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선당 후사의 마음 하나로 출마의 깃발을 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다음 대선에 나서는 것을 우선 생각했다면 물러나 때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제 미래보다 당의 생존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백여 일간의 괴로운 성찰의 시간은 물러나 있는 것만으로 책임질 수 있는 처지가 못 됨을 깨우쳐줬다"면서 "국민의 민생을 위해, 안보를 위해 우리 국민의당은 단단히 바로 서야 한다"고 말했다.
 

재선 의원 출신의 안 전 대표는 지난 5ㆍ9 대선 때 국민의당 후보로 나와 21.4%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그는 대선 때 벌어진 문준용 씨 의혹제보 조작사건과 관련, 지난 7월 12일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원점에서 반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안 전 대표의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당내 의원 12명이 성명을 내고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반대한다"며 결정을 재고할 것을 요구했다.
 

성명에는 조배숙, 주승용, 유성엽, 장병완, 황주홍, 김종회, 박주현, 박준영, 이상돈, 이찬열, 장정숙, 정인화 의원 등 12명이 참여했다.
 

호남지역 의원이 8명, 수도권 지역 의원이 1명, 비례대표 의원 3명 등이다.
 

이들은 성명에서 "당이 신뢰를 회복하려면 지도자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희생은 지도자의 숙명"이라며 "안 전 대표가 국민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고개를 숙인 것이 불과 보름 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보조작 사건에 지도부가 연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그것으로 대선 패배 책임이 덮어지고 정치 복귀 명분이 생기지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책임정치의 실현과 당의 회생을 위해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선 패배와 증거조작 사건의 여파로 당 지지율은 역대 최저"라며 "중대한 전환점에서 뼈를 깎는 각오로 당을 탈바꿈시켜야 한다. 이번 전대에서는 대선 패배와 증거조작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도부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투에 패배했어도 패인을 찾아 혁신한 나라들은 번성했지만, 혁신의 시기를 놓친 나라는 패망했다"며 "대선 패배나 증거조작 사건에 직간접적 관계가 있는 분들은 책임지고 자숙을 하며 자유로운 사람에게 당의 일신을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성급하고 초조한 마음에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숱한 정치인들의 전철을 안 전 대표가 밟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안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재고를 충정으로 조언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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