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소관, (사)청렴코리아로부터 오영호 의령군수가 `청렴 한국인대상`을 수상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소도 웃고 있을 것`이란 비판이 일고 있다.
이는 산지 훼손과 건축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벌금 2,000만원이 선고된 오 군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오 군수는 지난 13일 창원KBS홀에서 (사)청렴코이아의 주최로 열린 `청렴 대한민국 부정부패 근절 전국선포대회`에서 청렴 한국인 대상을 수상했다.
그런데 다음날일 14일 오 군수는 창원지법 형사2부(재판장 김경수 부장판사)로부터 `건축법, 산지관리법, 가축분뇨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 2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유죄를 받은 것이다.
오 군수는 지난 2010년 4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농장에 있는 창고 2동을 신고하지 않고 축사로 변경한 혐의와 지난해 3월 농장 인근 임야에 축대를 쌓아 배수로를 만든다면 산지 1176㎡를 훼손하고, 가축분뇨를 하천에 유입토록하게 한 혐의로 지난 7월4일 창원지검 마산지청에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이에 일부 의령 군민들은 "마을주민들로부터 민원이 제기돼 경찰에 고발 당해 벌금형을 받은 군수에게 `청렴 한국인대상`이 뭐냐?"며 "지나던 소도 웃고 있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송종구ㆍ김욱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18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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