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40대 남성이 1년 간 매일 마라톤을 달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벨기에 마라토너 스테판 엥겔스(48)는 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365일 째 마라톤 완주에 성공, 365일 연속 마라톤 완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이전까지 최고기록은 2009년 당시 65세의 일본 구스다 아키노리가 세운 52일 연속이다.
`마라톤맨`이라는 별명이 붙은 엥겔스는 하루 평균 4시간 정도를 뛰며 1년 간 총 1만 5,401㎞를 달렸다.
그의 마라톤 풀코스 완주 최고기록은 2시간 56분이다.
그는 시속 10㎞의 속도로 뛰며 느린 페이스를 유지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빠르게 달리지 않았고 하루하루를 뛰는 것만 생각했다"며 "내 자신에게 스스로 하루는 뛸 수 있다고 말했고 다음날이나 다음 주에 뛰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릴 적 천식을 앓던 그는 25살 때 처음으로 마라톤에 빠져든 뒤 수 년 간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그가 마라톤을 위해 방문한 나라만도 스페인과 포르투갈, 벨기에, 캐나다, 멕시코, 영국, 미국 등 총 7개 국이다.
그는 "어릴 적 의사가 격한 운동을 삼가라고 당부했지만 난 천식을 극복하기로 결심했다"며 "철인 3종 경기와 마라톤에 빠진 이후 1년 간 매일 마라톤을 뛰면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 해에 총 20번의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한 것으로 또 다른 기네스 세계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365일 연속 마라톤 완주는 두 번째 시도만의 성공이다. 그는 1년여 전에도 365일 연속 마라톤에 도전했지만 18일째 다리를 다쳐 실패했다.
그는 향후 휴식을 취하며 강의를 하고 책을 쓸 예정이다.
/박준형 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