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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열 / 사)한국야생화협회 회장 |
이번 시간에는 다양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삽주`에 대해 알아본다.
▲삽주는 흔히 `삽주싹`이라고 일컬을 만큼 그 싹이 유명한 산나물이다.
그래서 산에서 맛있는 것은 `삽주싹과 더덕`인데 며느리 주기 아깝다고 한 옛 속담이 나왔을 정도로 옛부터 널리 알려진 산나물인 동시에 구황식량이기도 했다.
▲임진왜란 때 어떤 사람이 난리를 피해 산 속에 숨었는데 먹을 것이 떨어져서 굶어 죽게 됐다.
그래서 허기를 때우고자 삽주의 뿌리를 캐 먹으면서 기아를 면했는데 수십일이 지난 후 난리가 끝나자 집에 돌아왔더니 오히려 더 건강했다.
그 연유를 알게 된 사람들은 삽주가 흉년에는 구황식량이 된다고 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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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주`. |
▲옛날 아름다운 하얀 학 한 마리가 약초를 물고 적당한 장소를 찾아 약초를 심으려고 여러 산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어느 산에 약초를 심고 그 약초를 보살피다 바위로 변했다.
그 약초는 점점 자라서 백출이 됐고, 그 후 음력 9월 9일만 되면 그 백출은 아름다운 아가씨로 변해 국화무늬로 붉게 수놓은 흰 치마를 입고 구름을 타고 내려와 어느 한약방에 백출을 팔았다.
의원은 아가씨에게 "당신의 성은 무엇이고 사는 곳이 어디냐" 물어보니 아가씨가 답하기를 "성은 백 가이고 살고 있는 집은 어잠의 학산에 있다"답하고 약초의 용도와 복용방법을 이야기하고 사라졌다.
백출을 환자에게 사용하니 효과가 너무 좋아 이 약초를 구해 팔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 의원은 처녀를 찾아 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낙심해 있었다.
이때 부인이 말하기를 9월 9일에 왔으니 내년 9월 9에도 반드시 올 것이라는 말에 처녀를 기다렸다. 다시 9월 9일이 돌아오자 처녀가 나타나 백출을 팔고 또 돌아가는 것을 의원의 부인이 몰래 그 처녀의 치마에 실을 꿰어 놓고 처녀가 떠나자 뒤를 따라갔지만 어느 순간 처녀는 사라졌다.
실을 따라 가니 실이 끝난 자리에 바로 그 약초가 자라고 있었고, 그 약초를 캐기 위해 흙을 파는데 향기로운 냄새가 진동하며 천년 묵은 백출은 갑자기 큰 빛을 내며 사라지고 눈이 멀게 됐는데….
중국의 어잠에는 학산이라는 마을이 있고 이곳에서 나는 백출은 어출이라 부르며 색은 백색으로 백출(白朮)이라 이름 짓게 됐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19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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