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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LG는 지난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94-70으로 승리했다. 사진은 이날 활약한 LG 김종규가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창원 LG 세이커스 |
외국인 선수의 신장이 2m로 제한된 첫 시즌인 2018-2019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국내 빅맨` 선수들의 기록 향상이 두드러진다.
팀당 3∼5경기만 치른 시점이기는 하지만 창원 LG 김종규(27ㆍ207㎝), 고양 오리온 최진수(29ㆍ203㎝) 등의 개인 기록이 지난 시즌에 비해 큰 폭으로 향상됐다.
먼저 김종규는 세 경기에서 평균 22점에 1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이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기록인 10.7점에 6리바운드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김종규는 득점 8위, 리바운드 7위에 올라 있으며 국내 선수 중에서는 두 부문에서 모두 1위일 정도로 탄탄한 골밑 장악력을 뽐내는 중이다.
오리온 최진수도 네 경기를 치르면서 12.3점에 6.8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지난 시즌 11.8점에 3.7리바운드와 비교해 특히 리바운드에서 기록 향상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오리온과 보수 총액 6억 5,000만원에 재계약한 최진수는 지난해에 비해 한층 자신감 있는 골밑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부산 kt 김현민(31ㆍ200㎝) 역시 네 경기에서 9.5점에 7.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한 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한 김현민은 2011-2012시즌 프로 데뷔 이래 시즌 최다 리바운드 기록이 2014-2015시즌 4.8리바운드다.
지난 시즌까지 장신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이 없었고, 단신 외국인 선수도 193㎝가 제한이었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 2명을 골밑 요원으로만 선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장신이 200㎝로 제한이 생겼고, 단신은 186㎝로 낮아지면서 `국내 빅맨`들이 활약할 공간이 그만큼 넓어졌다.
다만 키 186㎝ 이하 가드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영입되면서 국내 가드들의 출전 시간이 다소 줄어드는 효과도 나오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지난 시즌까지 뛴 조쉬 그레이(25ㆍ180.9㎝)와 마퀴스 티그(25ㆍ184㎝)를 각각 영입한 LG와 전주 KCC가 대표적이다.
LG 김시래(29ㆍ178㎝)는 지난 시즌 경기당 31분 14초 출전에서 올해 19분 41초로 줄었다.
개인 기록 역시 12.2점에 6.5어시스트에서 올해 8.3점에 3.3어시스트로 다소 떨어졌다.
KCC 전태풍(38ㆍ180㎝) 역시 지난 시즌 21분 36초를 뛰다가 올해 13분 57초만 코트에 나서고 있다.
개인 기록은 7.7점, 3.5어시스트에서 3.0점, 2.0어시스트로 감소했다.
아직은 2018-2019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에 따른 효과가 리그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수 기자 연합뉴스
http://www.changwonilbo.com/news/198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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