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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01/29  창원일보
[서만수의 기상이야기]
산불 발생,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된다

창원기상대장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추운 겨울철이다.

겨울철은 날씨가 건조해 조그마한 불씨 하나로 시작된 산불이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어 산불 유관기관 및 지자체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으며 산불 예방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지난 5년 동안 겨울철 산불 발생의 주원인을 분석해 보면 산을 찾는 입산자의 실화가 42%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논밭두렁을 소각하다가 산불로 번진 경우는 18%, 쓰레기 소각 10%, 담뱃불로 인한 실화가 9%, 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주말과 휴일에 많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으며, 산불의 90%는 사람들의 실수로 발화하는 인재다. 물론 자연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천둥 번개가 일으킨 벼락이 고압선, 나무, 바위를 치면서 스파크가 발생, 대형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산불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한 행동 요령을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산에서 불을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고 성냥, 라이터, 담배는 절대 가져가면 안 된다. 산에서 취사 시 지정된 장소에만 하고 이후 주변에 불씨가 옮겨붙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등산 시 입산 통제구역이 있다면 출입을 금해야 한다. 논밭 두렁을 태우거나 쓰레기 소각 등 화기취급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만일 부득이하게 소각을 할 경우 119에 신고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 작은 부주의로 인해 대형 산불로 이어진다면 이를 다시 복구하는 데는 반세기 가량 긴 세월에 걸쳐 막대한 노력과 비용이 투자됨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한다.
 

금년도 한 달가량 지나가고 있지만 창원을 비롯한 경남지방은 찬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비다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현재 많은 산들의 건조도는 매우 높다.
 

최근에는 김해 분성산 중턱 해발 382m 지점에서 산불이 발생해 1.5ha 태우고 5시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재에 의한 산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각 지역별로 실효습도 35%이하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건보 주의보를, 실효습도가 25%이하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에는 건조경보를 발표하고 있다.
 

산불과 기상은 떼야 땔 수 없는 관계로 산불에 영향을 주는 기상요소와 기상을 활용해 진화에 도움이 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산불에 영향에 주는 요소는 강수량, 습도, 기온, 바람 등이 있다. 겨울철에는 강수량이 적고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식물들은 건조해지므로 산불발생 위험도는 높아진다.
 

반면에 여름철에는 강수량이 많고 식물이 습기를 충분히 머금게 돼 산불발생의 위험도는 적다. 아울러 공기 중의 습도 상태에 따라 식물의 건습 정도가 결정되므로 습도의 변화와 산불발생 위험도는 상관관계가 크다.
 

일반적으로 대기 중의 습도는 해가 뜨고 질 때까지는 보통 내려가는 경향을 보인다. 낮에는 식물이 점차 건조해지므로 산불이 발생했다면 시간이 경과 될수록 산불의 강도가 강해진다.
 

해가지고 밤이 깊어질 때까지는 식물이 아직 건조한 상태이지만 바람이 잦아들게 되므로 산불의 강도가 점차 약화된다. 또한 한밤중부터 다음날 해가 뜰 때까지는 공기가 냉각되고 습도가 높아져 식물이 습해지므로 산불의 강도가 약해지게 된다. 이때 바람은 산정으로부터 골짜기로 내려오는 바람이 불게 되므로 산불의 진행 방향은 산 아래쪽을 향하게 된다. 이때가 진화작업에 가장 좋은 시점이다.
 

다시 해가 떠오르면 잠시 바람이 멈췄다가 기온이 높아지면서 곡풍이 불어오게 되면서 산불이 활성을 띄게 된다. 다시 말해 산의 계곡에서는 산곡풍이 낮과 밤사이에 방향을 바꾸어 불기 때문에 시각별로 달라지는 풍향 풍속 특성을 산불진화에 활용하면 된다.
 

올해에도 산불예방 캠페인을 통해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산불로 인해 생명과 재산 피해를 미연에 방지해 산불 없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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