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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
지난 시간 소아 성장에 도움을 주는 한약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시간은 성장에 가장 밀접한 성장판에 대해 알아보다.
뼈가 자라는 것은 크기와 무게, 두께 모두가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키와 관련이 되는 손과 발의 긴 뼈는 성장판이라고 하는 뼈가 자라는 부위가 하나 혹은 두 개가 있다. 성장판은 뼈의 말단 부위에 연골로 형성이 돼 있는 부드러운 조직으로 이 부분에서 뼈의 증식이 이뤄진다.
영아기 때와 사춘기 무렵의 영양 섭취는 바로 뼈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성장판은 계속적으로 증식을 하고 분열을 거듭해서 뼈가 자라는 과정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연골이 증식하고 분열하면서 단단한 뼈의 길이 성장을 하게 되고 그 뒤쪽 부분은 단단한 골조직으로 변화된다. 성장판 연골이 증식하고 분열하는 과정이 석회화 되는 과정보다 빠르거나 동등하게 이루어지면 계속적으로 성장을 하게 되는 것이고, 석회화 과정이 더 빠르게 진행이 되면 성장판 연골이 점차 좁아지면서 성장이 둔화된다. 성장판 연골 양쪽에 단단한 뼈가 존재하는데 성장판 연골이 줄어들다 마침내 완전히 소실되면서 연골 양쪽의 뼈가 융합되면서 뼈의 성장이 멈추게 되는 것이다.
성장이 정지된다는 것은 성장판이 닫힘을 의미하는데, 사춘기의 제2차 성장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성호르몬(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연골 부위에 있는 성장판에 융합을 일으켜 닫히게 된다. 성호르몬과 성장호르몬은 서로 길항 작용을 하므로 성호르몬의 증가는 성장호르몬의 감소를 가져와 결국은 성장이 정지된다. 따라서 여자 아이가 초경을 시작하고 남자 아이가 수염이 나고 변성기가 시작되면 (사춘기), 성장판이 닫히기 시작해 성장속도가 현격히 둔화된다.
개인적 특성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여자는 22~23세, 남자는 24~25세가 지나고 나면 더 이상 키는 자라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로 사춘기 때의 3~4년동안 급격히 자라다가 이 시기가 지나면서 키의 성장 속도가 점차 떨어져 20세를 전후로 해서 성장이 거의 끝나게 된다. 키가 잘 자라는 사춘기가 지나고 성장판이 닫히고 나면 아무리 노력을 해도 더 이상 자랄 수 없기 때문에 나중에 자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성장의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2차 성징이 일찍 오면서 키가 빨리 크고 성장판이 일찍 닫힌다. 그 이유는 생활과 음식 문화의 변화, 즉 예전에 비해 육식을 너무 많이 해 성 호르몬의 분비 시기가 빨라졌고 운동량이 적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남자에 비해 여자가 약 2년 정도 더 빨리 성호르몬이 배출되며 이로 인해 성장도 약 2 년 정도 빨리 멈추게 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09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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